김해한글박물관, 전국 박물관 최초 용비어천가 원본 공개 [김해소식]

입력 2022-10-03 07: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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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한글박물관이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전국 박물관 최초로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박물관은 한글로 쓴 최초의 노래인 '용비어천가' 전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원본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유물로 김해한글박물관은 125장의 가사가 수록된 10권 5책 원본 전체를 대여해 전국 박물관 최초로 원본 전체를 공개한다. 김해한글박물관은 공립박물관 최초 언어 전문박물관이다.

김해한글박물관, 전국 박물관 최초 용비어천가 원본 공개 [김해소식]

지난 2월에는 국립한글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간 교류나 전시 등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 기간은 10월9일부터 11월13일까지다. 원본 전시는 10월9일-19일까지 11일간이며 나머지 기간은 영인본을 전시한다.

더불어 실감미디어를 활용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집약한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설명하고 용비어천가 속 순우리말 단어들을 전시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로 시작하는 2장 가사가 널리 알려진 용비어천가는 조선 4대 왕 세종에 앞선 6명 선조들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다. 발간은 세종 27년(1445)에 편찬해 세종 29년(1447)에 완료했다.

또한 용비어천가는 세종 25년(1443) 훈민정음 창제 이후 훈민정음을 시험하고자 한글로 쓴 최초의 책이자 세종 28년(1446) 한글 반포 이전에 지은 유일한 한글 작품이다. 책 속 125장의 가사는 최초의 한글 사용 모습을 보여줘 국어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완질은 10권 5책으로 세종 때 발행한 초간본 외에도 여러 차례 중간본이 출간됐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광해군 4년(만력본), 효종 10년(순치본), 문예 중흥기의 영조 41년(건륭본)에도 간행했다. 

용비어천가는 조선 왕업의 정당성과 6마리의 용으로 표현한 세종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를 찬양한 노래다. 2장 가사는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이 마르지 않아 좋은 꽃과 열매를 맺고 내를 이뤄 바다까지 간다'는 뜻은 '나라의 근본은 곧 백성이니 그 뜻을 잊지 말라'는 것으로 백성을 위해 지어진 노래임을 짐작할 수 있다. 

용비어천가는 백성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그들의 뜻을 저버리면 천명으로 나라를 세웠지만 결국 나라가 어려워질 것이니 이 뜻을 잊지 말라는 세종의 애민정신이 담겨 있다. 

김해한글박물관은 김해 출신 근현대 국어학계의 거목 한뫼 이윤재(1888-1943)·눈뫼 허웅(1918-2004)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이 박물관에는 한글 최초 공문서인 선조국문유서(보물 제951호)를 포함 한글과 관련한 보물 1점과 7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김해시, 부울경 스마트도시 인정받아

김해시가 부울경 제1호 스마트도시로 정부 인정을 받았다. 올해 시행한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 공모에 24개 도시가 참여해 2개월 동안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친 결과 김해시를 포함해 9개 도시가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스마트도시 인증제는 스마트도시 서비스와 기반시설 수준 등 스마트 도시로서 기준과 자격을 갖췄는지를 살피는 대 분야 56개 세부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김해한글박물관, 전국 박물관 최초 용비어천가 원본 공개 [김해소식]

평가는 광역시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그룹과 50만 이하 중소도시 그룹으로 나눠 했다. 김해시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그룹에서 3개 지자체(인천시, 수원시, 시흥시)와 함께 선정됐다.

스마트 도시로 인정받은 대도시느 김해와 인천, 수원, 시흥시, 중소도시는 서울 강동구, 서초구, 대구 달서구, 경기 오산, 강원 강릉 등이다. 이 제도가 시작된 지난해 인정받은 5개 대도시(서울, 대전, 대구, 경기 부천, 안양)를 포함해 부울경에서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은 곳은 김해시가 유일하다.

시는 스마트도시계획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스마트도시 조성 추진과 추진 과정에서 시민 참여 리빙랩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도시 인증 지자체는 국제평가·행사와 연계한 대내외 홍보기회를 제공한다. 또 국토부 장관 표창에 이어 국토부 주관 정책사업 공모 때 인센티브도 지원받는다. 

시는 이번 스마트도시 인증을 계기로 시민들이 국내 대표 스마트도시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시민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도시를 조성하는데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김해 '가야뜰쌀', 경남브랜드 쌀 대상 받아

김해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가야뜰쌀'이 2022 경남지역 브랜드 쌀 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품질을 인정받았다. 경남도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2개월간 도내 13개 시군에서 추천받은 15개의 브랜드 쌀을 대상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한국식품연구원, 품종검증기관 등과 함께 최고 품질 브랜드 쌀을 평가했다. 평가는 외관상 품위와 품종 혼입률, 식미(밥맛), 계약재배, 판매 홍보실적 등을 고려했다

김해한글박물관, 전국 박물관 최초 용비어천가 원본 공개 [김해소식]

경남 최고 품질로 인정받은 '가야뜰쌀'은 김해시가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와 협업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단일품종인 영호진미 계약재배를 확대한 것이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에 사용했던 '가야뜰쌀'이 경남 대표 브랜드로 선정돼 김해 쌀의 우수성을 인정 받은 만큼 앞으로도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조성해 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가야뜰쌀의 명품화를 위해 61억원의 사업비로 최신 설비를 갖춘 벼 건조저장시설(DSC)신축 공사를 추진 중이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