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6년 만에 안녕… ‘오버워치2’ 온다

게임 오버워치, 출시 6년 만에 서비스 종료
차기작 오버워치2, 5일 '미리 해보기' 버전으로 출시
블리자드, 꾸준한 업데이트 약속

기사승인 2022-10-05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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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6년 만에 안녕… ‘오버워치2’ 온다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오버워치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의 슈팅게임 ‘오버워치’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블리자드는 5일(한국시간) 차기작인 ‘오버워치2’의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버전을 출시했다. ‘형 보다 나은 아우’가 될지 눈길이 모인다.

오버워치는 2016년 출시돼 글로벌적인 흥행을 누린 1인칭 슈팅게임(FPS)이다. 고유 스킬을 가진 개성 있는 챔피언들에 팀 전략의 묘미를 더해 차별화 된 매력을 가졌다. 국내에서도 출시 후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를 밀어내고 PC 방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미흡한 운영, 지지부진한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 등으로 게이머들의 민심이 바닥을 쳤다. 약진했던 e스포츠 리그도 메타의 고착화가 길어지면서 성장세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오버워치’, 6년 만에 안녕… ‘오버워치2’ 온다
공개 예정인 '겐지'의 신화스킨.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2, 전작과 무엇이 다른가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내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기보다, 차기작 출시로 변화를 모색하는 방향을 택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서비스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오버워치2에선 새로운 영웅과 전장 등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측은 이를 위해 게임 내 엔진도 콘텐츠 업데이트가 용이하도록 새롭게 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버워치2는 지난 4월 클로즈 베타 테스트 이후 ‘소전’과 ‘정커퀸’, ‘키리코’ 등 3명의 신규 챔피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오버워치2는 전작과 전투 방식도 다르다. 기존의 6대 6 대전에서 5대 5로 변경돼 보다 신속한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맵 중앙에 있는 로봇을 호위해 상대 진영으로 밀어내는 ‘밀기(push)’ 모드도 새로이 추가된다. 오버워치 최초의 PvE(플레이어 vs 환경) 모드도 선보인다.

오버워치2는 9주마다 정기 시즌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영웅과 신규 전장은 두 시즌마다 출시된다. 당장 12월엔 새로운 돌격 영웅과 신규 전장 테마가 추가된다. 

다양한 테마의 신규 스킨도 추가된다. 특히 기존 최고 등급이었던 ‘전설’보다 높은 등급의 ‘신화’ 스킨이 등장한다. 공개되는 첫 신화 스킨의 주인공은 ‘겐지’로, 사이버펑크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오버워치’, 6년 만에 안녕… ‘오버워치2’ 온다
오버워치2에 새롭게 도입되는 배틀패스 시스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전격 무료화, 배틀패스로 콘텐츠 더한다

패키지로 판매됐던 전작과 달리 무료로 서비스 되는 점도 큰 변화다. 

오버워치2에는 ‘배틀패스’ 시스템이 도입된다. 배틀패스는 게임플레이 진척도에 따라 단계별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플레이어들에게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배틀패스는 총 80단계로 구성됐다. 이는 또한 무료로 획득 가능한 일반 배틀패스와 10달러를 지불하고 구매하는 프리미엄 배틀패스로 나뉜다. 배틀패스 보상 가운데는 신규 영웅이 포함돼 있다. 프리미엄 배틀패스는 구매 즉시 신규영웅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55레벨에 도달해야 신규 챔피언을 얻을 수 있는 무료 배틀패스와 차이점이 있다.

한편 블리자드 측은 유료 배틀패스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주 주어지는 도전 과제를 해결해 코인을 모은다면, 현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배틀 패스는 무료로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에게도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며, 프리미엄 배틀 패스를 이용하는 플레이어도 높은 가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버워치2, 과거 영광 되찾을까

다만 현재로선 오버워치2가 전작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사한 게임 방식을 가진 ‘발로란트(라이엇 게임즈)’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넥슨을 비롯한 국내 게임사도 신작 FPS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가 방황하는 동안 경쟁작들이 떠올랐다. 차기작이 공개된다고 해도 당장의 큰 반응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고유의 개성이 있는 게임인 만큼,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운영 개선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만 이뤄진다면 반전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