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신장애…카톡 ‘먹통’에 뿔난 사용자들

카카오 “불편 겪은 모든 분들께 사과”

기사승인 2022-10-04 2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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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통신장애…카톡 ‘먹통’에 뿔난 사용자들
사진=카카오팀 트위터 캡처
4일 오후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사용자들이 약 30분 가량 이용에 불편함을 겪었다. 이에 카카오는 내부 시스템 오류를 인지하고, 점검 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4분께부터 약 20분 가량 카카오톡 메신저 발신 및 수신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 ‘로딩 중’ 표시가 뜨면서 송수신이 지연되는가 하면, 보내지지 않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오류가 수정된 이후에도 알림이 다수 반복되며 오류가 일시적으로 계속됐다. 문제는 모바일과 PC버전에서 발생했으며, PC버전의 경우 일부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에 로그인이 되지 않기도 했다. 

카카오톡은 오류가 발견된 이후 신속하게 후속 조치에 나서 오후 2시 30분경부터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는 오후 2시 41분경 해당 문제를 파악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카카오워크를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내부 시스템 오류로 서비스 이용에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현재는 긴급 점검을 통해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이날 통신 장애와 관련해 “긴급 점검을 통해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며 “불편을 겪은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톡 등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장애가 올해에만 13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부가통신사업자의 통신서비스 중단 현황’에 따르면 2020년 6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가 부과된 부가통신사업자(구글, 메타,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는 5년 간 66건에 달했다.

플랫폼 별로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네이버가 38건, 카카오가 19건 발생했다. 구글은 3년간 4건, 넷플릭스는 3년간 2건이었고 메타는 2년간 3건이다.

박 의원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등 특정 부가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서비스의 품질이 이용자 편의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과하는 관련 법 개정을 했는데도 이용자들이 느끼는 편의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사이에서도 누리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카톡 오류인 줄도 모르고 핸드폰 이상인 줄 알았다. 이런 일 좀 없었음 좋겠다”고 불평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급한 약속을 잡고 있었는데 갑자기 카톡 오류가 떠서 다 꼬였다.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진짜 너무 짜증났다”고 토로했다. 

올해 들어 카카오톡 시스템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2시27분경부터 약 20분 간 포털 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로그인 페이지 접속 실패, 기존 로그인 유지 실패 등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