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尹에게 친서..."열린 마음으로 IRA 협의 지속"

무역협회 "미 의회 적극 설득해야"

기사승인 2022-10-05 16: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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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尹에게 친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한미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5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4일 미국 IRA와 한미 동맹에 관한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미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친서는 양 정상이 지난달 런던과 뉴욕에서 여러 차례 만나 IRA와 관련해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고 한국 기업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하며 윤 대통령에게 앞으로 한국 기업을 배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무역협회는 IRA 개정이 쉽지 않겠지만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연대하고 외교노력을 기울여 미 의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전날 국회 세계포럼 FTA일자리센터,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등이 공동 주최한 '메가 FTA 활용 경제위기 극복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미 중간선거 이후 IRA 개정이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외교 노력과 외국 브랜드와의 연대 등을 통해 미 상·하원을 설득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 기업은 미국이 신설한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활용해 화석연료 대체 세제지원, 첨단기술 자동차 제조 세제지원, 국내 제조 전환 현금지원 등의 혜택을 적극 받아내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미국 수출 자동차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경쟁력 약화를 방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미국과 유럽 자동차업계 모두 미 의회의 IRA 입법 추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