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넘었나?’ E조 운명 뒤바꾼 결정적인 VAR [월드컵]

기사승인 2022-12-02 11: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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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넘었나?’ E조 운명 뒤바꾼 결정적인 VAR [월드컵]
미토마 카오루의 골라인 아웃 여부상황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따.   로이터 연합

일본과 스페인전의 마지막 골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득점이 터지기 직전 공의 인·아웃 여부를 두고서다. 언뜻 봐서는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맞대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도안 리쓰의 동점골과 다나카 아오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결과로 E조의 운명이 바뀌었다.

일본은 2승 1패(승점 6점)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이 경기 전까지 조 1위였던 스페인은 1승 1무 1패(승점 4점)으로 조 2위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꺾고 스페인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16강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2개 대회 연속 탈락의 수모를 맞이했다. 

‘라인 넘었나?’ E조 운명 뒤바꾼 결정적인 VAR [월드컵]
육안으로 봐서는 공이 나갔는지, 살았는지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AP 연합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일본의 2번째 득점 상황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양 팀이 1대 1로 맞선 후반 8분 도안이 올린 크로스가 길어 골라인을 벗어나는 듯 했는데, 이를 미토마 카오루가 살려내고 다나카가 밀어넣었다. 

스페인 선수들은 득점하기 전 상황에서 공이 골라인을 먼저 벗어났다고 주장했고, 주심 역시 처음에는 아웃으로 판단했다. 일본 선수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된 이후 판정이 번복됐다. 공이 라인을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다고 판독되면서 일본의 골이 인정됐다. 공이 1㎜라도 선에 걸쳐 있으면 인플레이로 간주되는데, 미토마가 공을 찰 당시 미세하게 공이 라인에 걸쳐 있었다는 판정이었다.

해당 장면을 두고 많은 축구 팬들이 의견 대립을 펼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축구 팬들이 SNS를 통해 일본의 두 번째 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간 것 같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미세하게 걸렸다’는 등 엇갈린 반응이었지만, 관성측정센서(IMU)가 달려있어 정확한 판독이 가능한 VAR 시스템을 신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영국 BBC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알리스테어 더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위에서 공을 내려다보는 각도가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해당 장면을 바라보는 시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