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법정처리 시한 종료…정치권 날선 발언들 [여의도 고구말]

이재명 “정부·여당, 국민 두려워하길 바라”
이만희 “그딴 식으로 하지 마라”

기사승인 2022-12-03 07: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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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법정처리 시한 종료…정치권 날선 발언들 [여의도 고구말]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발언권 문제로 언성을 높이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오영환 민주당 의원 등이 이를 말리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이 전날 종료됐지만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서로를 향한 날선 발언이 쏟아졌다.

이만희 “서류 던져봐”…이성만 “발언 끝나고 던질게”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이 자신에게 의사 진행 발언을 주지 않은 문제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이만희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성만 의원이 자리에서 서류를 던지려는 행동을 취하자 그의 자리로 가서 “서류 던져보라”고 외쳤다. 이에 이성만 의원은 “발언 끝나고 던질 테니까 기다려”라고 반말했다. 이만희 의원은 그 말에 “발언 끝나고 던져? 그딴 식으로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이성만 의원은 이후 “기본이 안 돼 있다”라는 말을 세 차례 반복했다. 이만희 의원은 이에 “던져보라”고 외쳤다.

이재명, 정부·여당에 “가짜 엄마 행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을 향해 가짜 엄마 행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성동구청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여당의 책임 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가짜 엄마 행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이 나빠지고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데 정부와 여당은 오히려 예산안 심의를 보이콧 한다”며 “예산은 정부와 여당이 책임져야 할 영역인데 이해할 수 없다. 누가 여당이고 누가 야당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으로서 나라 주권자인 국민을 두려워하길 바란다”며 “민생 예산을 챙기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을 정부와 여당이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거 같다”고 소리 높였다.

김성환 “정부, 네옴시티 대가로 엑스포 유치 포기 의혹”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대가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항간엔 사우디 네옴시트 프로젝트 수주 등을 대가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걱정을 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부울경 시민들이 희망고문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빈 살만 왕세자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소상히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얼마 전 2030년 엑스포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다녀갔다”며 “이후 빈 살만 왕세자는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사이에선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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