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학생 차별?…이범수 측, 갑질 의혹에 “사실무근”

제보자 “학생 경제 사정으로 반 나눠 차별” 주장
소속사 “학생과 소통 미진 반성…허위사실에 법적 조치”

기사승인 2022-12-08 05: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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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학생 차별?…이범수 측, 갑질 의혹에 “사실무근”
배우 이범수. 쿠키뉴스 DB

배우 이범수(53)가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의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학생들의 경제 사정을 기준으로 반을 나눈 뒤 차별하거나 인격 모독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범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7일 “학생들을 차별했거나 폭언을 가한 적이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범수는 지난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부장을 맡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해당 학과 재학생 A씨가 이범수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온라인에 확산됐다. A씨는 이범수가 “돈 많고 (자신이) 좋아하는 애들은 A반, 가난하고 싫어하는 애들은 B반으로 나눴다”며 “B반은 공연 캐스팅에도 불이익을 준다. 이범수 교수님의 눈에 들어야 하고 시키는대로 노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범수가 수업 때 가스라이팅과 인격모독이 심하며 심한 욕설과 불필요한 얘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학기에 다른 교수가 수업을 대신하고 있다” “수업이 5분 만에 끝나는가 하면 차 끊기는 새벽이나 주말에도 수업 공지가 된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가스라이팅 당하고 왕따가 된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이범수의 수업 방식 때문에 1학년 학생 절반이 휴학이나 자퇴를 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학생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이범수는 학교 측과 논의해 평일이 아닌 주말 등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았다”며 “특히 올해는 드라마 한 편과 영화 한 편의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진했다면 그 점은 반성하며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수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며 “배우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 확산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