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당락 가를 듯…’ 2023 수능 성적표 배부

-성적표 받아든 학생들 미소와 탄식 동시에
-수학, 지난해 ‘불수능’과 비슷한 난이도, 국어는 평이

기사승인 2022-12-09 10:50:05
- + 인쇄
‘수학이 당락 가를 듯…’ 2023 수능 성적표 배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가 9일 배부됐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대부분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수학이 국어보다 11점 높아…올 수능도 ‘이과 강세’
-담임교사 "수능성적 상관없이 여러분의 미래는 밝아"

 “생각한 점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안심”이라며 “하지만 저도 수학이 약한 편인데 이과 학생들이 문과 쪽으로 교차지원을 많이 할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은 된다.”고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한 학생이 말했다.
‘수학이 당락 가를 듯…’ 2023 수능 성적표 배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가 9일 배부됐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아든 한 학생이 점수 확인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담임교사로부터 수능성적표를 받아들고 가슴 졸이며 점수를 확인했다.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잔잔한 미소와 탄식이 엇갈렸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자신의 성적표를 공유하며 대화하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보인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2022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국어의 난이도는 소폭 하락했지만 수학의 난이도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낮게 형성된 반면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서 올해 수능 역시 수학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이 당락 가를 듯…’ 2023 수능 성적표 배부
성적표를 받아든 한 학생은 "수능 끝나고 그동안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제가 원하던 결과 나와서 뿌듯하고 오늘은 맘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에서 전 영역 만점을 받은 학생은 총 3명(재학생 2명, 재수생 1명)이다. 3명 모두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통합수능에서도 ‘이과 강세’가 이어졌다. 올해 수능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불수능’이었던 지난 2022학년도 표준점수 최고점(147점)에 근접했다.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수학 난이도와 교차지원에 대해 “올해 6월, 9월 모의 평가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타났지만 그것이 대입 전형에 그대로 반영되기보다는 대학의 상황 등에 맞게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학이 당락 가를 듯…’ 2023 수능 성적표 배부
수능성적표를 나눠주기 전 한 담임교사는 “지금부터 수능성적표를 나눠줄텐데, 너무 실망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미래는 얼마큼 성실하게 노력하느냐에 달렸다.” 면서 “수능성적에 상관없이 여러분의 미래는 밝다. 용기를 갖고 자신있게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7669명으로 재학생은 30만8284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3만9385명이었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8138명으로 재학생은 31만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는 12만9445명이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