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계획만 3년째, 이제 진짜 떠나자 [이생안망]

기사승인 2022-12-10 06:01:01
- + 인쇄
<편집자 주> 입버릇처럼 ‘이생망’을 외치며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조하는 2030세대. 그러나 사람의 일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30세는 고작 오전 8시30분. 점심도 먹기 전에 하루를 망하게 둘 수 없다. 이번 생이 망할 것 같은 순간 꺼내 볼 치트키를 쿠키뉴스 2030 기자들이 모아봤다.

해외여행 계획만 3년째, 이제 진짜 떠나자 [이생안망]
이승렬 디자이너

다시 하늘길이 열렸다. 이제 가까이는 일본, 멀리는 유럽으로 떠날 수 있다.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지만, 당장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패키지가 좋을지 자유여행으로 갈지, 항공과 숙박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만 깊어진다.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이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준비했다. 특히 간섭받지 않고 내 입맛대로 해외여행을 즐기고 싶으면, 잘 찾아오셨다. 
해외여행 계획만 3년째, 이제 진짜 떠나자 [이생안망]
해외여행 간단 체크리스트.   이승렬 디자이너

편하게 패키지? 그래도 자유여행?

외국어 회화에 자신이 없거나, 일에 쫓겨 여행계획 짤 시간이 없으면 여행사가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자. 여행사에서 여행 루트부터 숙박, 교통편까지 전부 처리해준다. 여권과 짐만 싸서 떠날 수 있다.

직접 찾은 해외 맛집을 가고 싶거나, 기분에 따라 유유자적 여행을 즐기고 싶으면 자유여행을 추천한다. 여행 계획에 얽매이지 않는 건 물론, 부지런히 알아보면 패키지보다 여행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준비 과정이 필요하고, 여행 중 생기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지만 돌아오는 성취도 깊다.

자유여행에 부분 투어 상품을 더할 수도 있다. 특정 지역이나 유적지만 투어하는 상품을 여행사에서 판매한다, 여러 지역을 묶어 여행하는 투어 상품은 가성비가 좋다. 사전에 구입하는 게 확실하지만, 여행사에 따라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쾌적한 국적기? 저렴한 외항사?

자유여행을 선택했다면 항공권과 숙박업소를 예약해야 한다. 미리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하지 않으면,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비싸진다. 보통 여행 3~6개월 전부터 매일 항공권과 숙박업소 가격을 확인하며 구매하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 국적기를 이용하면 여행지까지 직행으로 쾌적한 비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외항사는 경유지에서 환승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여행 예산이 빠듯하고 시간·체력 여유가 있다면 외항사를 선택할 만하다. 외국인 승무원과 의사소통도 필요하다.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항공권은 꼼꼼히 확인하자. 환승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여행지 도착 시간이 자정을 넘긴 늦은 밤일 수 있다. 외항사 항공권을 구매하기 전 스카이스캐너 등 항공권 구매 사이트를 통해 비행 정보를 신중히 확인할 것.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 분위기 좋은 에어비앤비?

비싸고 좋은 호텔에 묵을 수 있으면 빠르게 예약하자. 저렴한 숙박을 원하면 게스트 하우스나 캡슐호텔을 고려할 만하다. 낯선 외국인과 생활하는 것이나 거주 환경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숙박업소를 추천한다. 외국어 대화가 가능하고, 사교성이 좋으면 집 주인과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될 수 있다. 집 주인을 마주치지 않고,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상품도 있으니,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선택지에 넣자. 단, 공유 숙박은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되도록 평점이 높고 리뷰가 많은 공인된 숙박업자들을 선택하자.

간편한 로밍? 맞춤형 유심칩? 여럿이 포켓 와이파이?

낯선 해외에서 여행하려면 인터넷이 연결되는 휴대전화는 필수다. 통신사 데이터 로밍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 간편하지만 비싸다. 가격 신경 쓰지 않고 인터넷을 펑펑 쓰고 싶으면 현지 유심을 구입하거나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하자.

휴대전화에 들어간 유심칩을 현지 것으로 교환하면 현지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전 미리 인터넷으로, 아니면 현지 통신사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평소 사용하는 데이터 용량, 여행 기간에 맞춰 적절한 사이즈의 유심칩을 고르자.

포켓 와이파이 기기를 대여해 현지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여럿이 여행갈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해외는 실내에서 데이터가 잘 안 터지는 경우가 많지만, 포켓 와이파이가 있으면 문제없다. 다만 어디든 들고 다녀야 하고, 기기를 가진 일행과 멀어지면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

안전하게 떠나려면? 필수 애플리케이션은?

자유여행을 하다가 예기치 못한 문제를 만날 수 있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만한 보상을 받는다. 일부 은행에서 일정 금액 이상 환전하면서 여행자 보험을 들 수 있다. 전문 보험사를 이용해도 좋다.

여권을 분실하면 현지 경찰서를 찾아 여권분실 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그 다음에 신분증과 여권용 사진 2장, 수수료를 가지고 재외공관(대사관·총영사관)을 찾아가자.

정부가 지정한 여행 금지 국가나 지역은 방문하지 말자. 밤늦게 인적이 드문 거리를 걷지 않는 게 좋다. 소매치기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방은 몸에 밀착해서 앞으로 매자.

여행 전 구글 맵스 애플리케이션을 꼭 설치하자. 구글 맵스에 방문할 숙박업소부터 유적지, 맛집 등 위치를 저장하는 게 좋다. 현지에서 길 찾기 기능을 이용해 걷는 방향과 교통편을 파악하기 쉽다. 오프라인 지도 기능에서 나만의 지도를 저장하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어도 길을 찾을 수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