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운행명령‧면허취소 요구 잇따라

정의당 이어 민주 목포시지역위도 목포시 적극행정 요구

입력 2022-12-22 15: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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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버스 운행명령‧면허취소 요구 잇따라
2주째 운행 중단 사태를 빚고 있는 목포시내버스에 대해 목포시의 즉각적인 운행명령과 불이행시 면허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에 이어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도 22일 ‘목포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입장문’을 내 이같은 요구화 함께 보조금 사용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도 요구했다.

입장문에서 “경영자로서 책임감도 없고, 양심도 없는 태원여객‧유진운수 이한철 대표는 시내버스 면허를 즉각 반납하고 시내버스를 목포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으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두 회사는 이미 자본 잠식상태로 이한철 대표는 최소한의 경영자로서의 자구노력도 일말의 책임감도 보이질 않고, 체납 가스비마저도 혈세로 막아달라는 어이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고혈을 자신의 주머닛돈으로 보는 안하무인한 처사”라고도 비판했다.

특히 “두 회사 노조에 따르면 11월 봉급도 다시 체불됐다고 한다”면서 “파업 철회시 합의한 12월말까지의 경영개선안을 더 이상 기다릴 때가 아니라 적극 행정으로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운행명령과 불이행시 면허취소를 목포시에 요구했다.

한편 태원여객‧유진운수는 버스 연료인 CNG(압축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 비용 23억 원이 밀리면서 가스공급이 중단, 지난 12일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15일, 노조와의 임금협상 타결시 회사 측은 24억 원의 체불임금은 목포시가 지원하고, 미납 가스비는 자체 노력으로 정산하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이달 초 목포도시가스로부터 ‘공급중단 예고’를 통보받았다.

㈜그린CNG 충전소와 시내버스회사는 미납금 23억 원을 내년 6월까지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목포도시가스에 제시했으나, 목포도시가스는 지난 10일 오후 5시부로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목포도시가스가 채권 확보를 위해 ㈜CNG충전소의 주채무자인 시내버스회사에 상환에 대한 공증 또는 담보 제공 등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으나, 버스회사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한철 대표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태원여객‧㈜유진운수, ㈜그린CNG 충전소가 미납 가스비 정산을 위한 노력도, 책임 있는 약속도 하지 않으면서 ‘계획된 방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가스비 미납으로 가스공급이 중단되면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이어져, 결국 목포시가 가스비까지 지원해 줄 것이라는 ‘꼼수’를 부리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처럼 이한철 대표와 일가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이한철 대표의 사회‧경제단체 등 각종 공공 단체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경영 부실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며,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직과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한철 대표는 이밖에도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직도 맡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성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