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선화사 ‘묘법연화경’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조선 초기 불교판본 중요 자료로 평가

입력 2023-01-11 13: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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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선화사 ‘묘법연화경’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남원 선화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묘법연화경’ 권수제면

전북 남원시 인월면 선화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묘법연화경’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304호로 지정됐다. 

11일 남원시에 따르면 선화사 묘법연화경은 전라도 관찰사를 역임한 성달생과 성개 형제가 서사한 판서본을 바탕으로 정통(正統) 원년(1436년)에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중간한 판본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도 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묘법연화경은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기본 사상으로 담고 있는 우리나라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으로, 줄여서 ‘법화경’이라고도 한다. 

남원 선화사 소장본 묘법연화경의 권수제와 권차는 ‘妙法蓮華經卷第六(묘법연화경권제육)’으로 권6과 권7이 함께 묶여 있는 목판본 2권 1책으로 110장이며 청색 비단으로 장황돼 있다. 

권수제(卷首題)는 본문의 첫머리에 있는 제목을 말하며, 권차(卷次)는 다권본의 도서에서 그 순서를 표시한 숫자나 단어, 장황(粧潢)은 그림이나 글씨 등 서화를 꾸미는 표지장식을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 “선화사 묘법연화경의 유형문화재 지정을 환영한다”며 “신규 문화유산 발굴과 함께 기존 지정문화재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등 문화재 가치 재조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