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동일본…세계를 뒤흔든 대지진 [튀르키예 대지진]

기사승인 2023-02-07 17: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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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동일본…세계를 뒤흔든 대지진 [튀르키예 대지진]
튀르키예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한 남성이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의 지하 17.9㎞에서 발생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오전 9시45분 기준 약 4890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에서 지난 80년 동안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강력하다. 80년 전인 1939년 12월27일 동북부 에르진잔주에서 지진이 발생해 약 3만 명이 사망했다.

지난 20년 동안 수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초대형 지진은 6번 발생했다. 지난 2004년 12월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 앞바다에서 규모 9.1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고 30m에 이르는 쓰나미가 수마트라섬 서부해안과 인도양 연안 12개국을 덮쳤다. 총 23만명이 숨지고 15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08년 중국 쓰촨성 원촨현에서는 규모 8.0 지진이 발생했다.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하면서 일어난 지진으로 8만7227명의 사망자와 1만7923명의 실종자 37만465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쓰촨성 대부분의 면적이 폐허가 됐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 2010년 아이티 지진이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남서쪽 25km, 지하 13km 지점에서 발생한 7.0의 강진으로 16만명이 사망했다. 이재민은 전체 인구 3분의 1수준인 300여만명으로 추산됐다.

칠레는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다. 2010년 칠레 콘셉시온 북쪽 해저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해 524명이 숨졌다. 지진 여파로 생긴 53개 국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무려 규모 9.0의 대지진이 일어나 열도를 강타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불리는 이 지진은 2011년 3월11일 오후 2시46분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했다. 여파로 건물 붕괴는 물론 대형 화제가 잇따랐으며, 후쿠시마 원전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방사능이 누출됐다.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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