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피해, 1만명 넘어…자국 여론 악화 

기사승인 2023-02-09 0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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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피해, 1만명 넘어…자국 여론 악화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이 인해 사망자가 1만16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보다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이 인해 사망자가 1만16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보다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외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어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지진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인 카흐라만마라슈를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도 지진으로 인해 피해가 막심했다. 시리아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의료진은 현재 시리아에서 299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피해 규모 보다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인해 튀르키예 정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강진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 여론이 확산되자 트위터 접속이 차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또한 튀르키예 정부가 20여년 전 대지진을 계기로 부과하고 있는 지진세 사용에 대한 여론도 뜷끌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지진 피해 현장에서 취재진에 “지금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해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