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기사승인 2023-02-09 08: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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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기조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68p(포인트)(0.61%) 떨어진 3만3949.0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14p(1.12%) 하락한 4117.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3.27p(1.68%) 내려간 1만1910.52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1.77%), 아마존(-2.02%), 메타(-4.27%), AMD(-1.42%), 마이크로소프트(-0.31%) 등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전날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시연 중 오답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반면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2.28% 상승해 3개월 만에 200달러를 돌파했고, 넷플릭스 1.07%, 엔비디아는 0.14%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흔들린 것은 연준 이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현재 일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기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는 싸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도 표현했다. 윌러 이사는 “경제지표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장기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경 매파’로 불리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보스턴 이코노믹클럽에서 연 행사에서 “지금까지 했던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많지 않다”며 “우리는 노동시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지표도 연준 인사의 매파적 입장에 부채질을 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7일(현지시간) 1월 미 고용호조 지표를 두고 “이렇게까지 좋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가 상당기간 시간이 걸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강력한 경제지표가 나오고 있기에 기존 전망치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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