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성 원주시의원 “흥원창,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입력 2023-02-13 17: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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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성 원주시의원 “흥원창,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김혁성 원주시의원.

김혁성 강원 원주시의원은 13일 “흥원창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나아가 거돈사와 법천사, 흥법사지를 흥원창과 연속유산으로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은 역대 어느 원주시장도 이루지 못한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제238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의 우수한 문화유산은 우리 원주 시민들에게 더욱 홍보돼야 하고 이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흥원창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지를 확보해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세계유산을 보유하면 관광객이 늘어나고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자긍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시대 원주는 북원경이 설치돼 신라의 수도 국제도시 경주의 앞선 문화를 공유하는 지방행정의 중심지였고, 또한 고려가 배태(胚胎)된 곳으로 한국 역사에서 중세의 문을 연 도시이기도 하다. 근세에는 조선시대 500년 동안 강원감영의 소재지로 강원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특히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한강의 지류인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 경제와 문화를 꽃피웠던 흥원창은 원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경기도와 호서지방, 강원도의 경계에 위치하며 당시 세 권역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 중부지역의 대표 거점으로 융성했다. 이러한 경제·문화적 배경으로 흥원창 인근에 통일신라·고려시대대표적인 불교문화의 중심사원이었던 거돈사와 법천사 같은 사원들도 건립될 수 있었다. 

김 의원은 “2023년도 주요업무 보고 등을 바탕으로 민선 8기 시정이 원주시 문화역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면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한갓 돌무더기나 폐허가 될 뿐이지만 잘 관리하고 활용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