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카테고리도 있어요”…성별 국한 않는 패션플랫폼

남성복 브랜드 출시·매장 확대 가속화
무신사·29CM, 여성 고객 확보 나선다

기사승인 2023-06-02 07:26:02
- + 인쇄
“여성 카테고리도 있어요”…성별 국한 않는 패션플랫폼
사진=안세진 기자

패션업계가 남성이나 여성 카테고리에 국한되지 않고 유니섹스 브랜드로 이미지 확장에 나섰다. 그간 여성 고객이 위주였던 업체는 남심 잡기에, 남성 고객이 위주였던 업체는 여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성 단독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공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톰보이는 연내 남성복 매장 10개 추가 오픈을 목표로 총 2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2019년 하반기부터 남성복 제품을 일부 선보였다. 그간 여성복 매장에서 남성복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남성복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85%나 늘어나자 별도 매장을 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남성복 브랜드 '시프트 G'를 출시했다. 1995년 '엠비오' 이후 27년 만에 새로 내놓는 남성복 브랜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에 매장을 오픈한다.

“여성 카테고리도 있어요”…성별 국한 않는 패션플랫폼
사진=안세진 기자

반대로 여성 패션에 집중하는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무신사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그러하다. 29CM는 1일 서울 성동구 성수의 29CM의 플래그십스토어에서 팝업 이벤트를 진행했다. 

29CM는 그간 홈 앤 리빙, 테크, 컬쳐 등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는데 지난해부터는 패션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여성 패션 거래액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고, 여성 구매 고객 수도 70% 가량 늘었다. 올해에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29CM의 여성 패션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뛰었고 여성 고객도 52%나 상승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광고모델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월 배우 유아인의 마약 사건을 예견이라도 한 듯 계약종료를 앞두고 뉴진스가 새 모델로 나서게 됐다. 이로 인해 무신사는 자연스레 위기를 모면하게 됐고 그동안 업계의 고민이었던 여성복 카테고리 매출까지 성공적으로 급부상 시켰다. 

업계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국한될 경우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써 기능하기 위해 이같은 외연 확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9CM 관계자는 "지난해 여성 패션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80% 성장했고, 여성 구매 고객 수도 70%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여성 패션 브랜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입점 브랜드의 콘셉트, 매출 규모, 성장 니즈에 따른 세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쇼핑은 주로 여성이 하는 취미 활동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남성이 패션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며 “이에 따라 남성 용품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여성 카테고리도 있어요”…성별 국한 않는 패션플랫폼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