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인줄 알았더니"…경주 앞바다서 혼획된 밍크고래 '폐기 처분'

부패 심해 '위판 불발'
지자체서 '폐기 처분'

입력 2023-06-10 13: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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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 (포항해경 제공) 2023.06.10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가 몸값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폐기 처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께 경주시 감포항 남동방 30km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A호가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밍크고래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사진을 보내 확인한 결과 길이 7.3m, 둘레 3.8m 크기의 밍크고래였다.

경주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가 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포항해경 제공) 2023.06.10

외견상 의심쩍은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부패가 심한 탓에 위판은 불발됐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 크기의 밍크고래 위판가는 수 천만원을 호가한다.

이번에는 지자체로 넘겨져 폐기 처분된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