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 대전,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도시 선포

이장우 시장, 반도체 테스트 베드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 구축...시스템반도체 국가경쟁력 강화
이광형 총장, 반도체공학대학원(산업부),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과기부), 양자대학원(과기부) 등 인재양성 총력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반도체공동연구소(교육부) 유치 반도체 실습기능 수행"
한국폴리텍 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 관련 2개 학과 신설

입력 2023-06-13 2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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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시 대전,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도시 선포
이장우 대전시장은 13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광형(오른쪽)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과 맞손을 잡고 국책사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시.

대전시는 반도체 공모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선도도시’로 선포하고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 도시로 도약 의지를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3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인재양성 4대 국책사업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대전시는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반도체공동연구소 등 주요 반도체 인재양성 4개 사업에 연달아 선정돼 반도체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는 지난 3월 15일,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160만 평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부터, 대전시와 산․학․연이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해 온 결과로 7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에도 큰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계기로 대전시는 이번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세계 최고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반도체 기술과 인재를 견인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과학도시 대전,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도시 선포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 계획안. 자료=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대전은 반도체 기술, 인재, 산업을 골고루 갖춘 과학수도이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그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준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한국형 아이맥인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를 구축해 시스템반도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과학도시 대전,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도시 선포
이광형 한국종합기술원 총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연이어 좋은 성과를 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이장우 시장도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머크'사를 유치하는 데 이광형 총장의 공이 크다며 치켜세운 바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이광형 한국종합기술원 총장은 “대전시와 KAIST가 가지고 있는 반도체 자원과 역량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면, 대전이 반도체산업 핵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KAIST는 기술패권 경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 핵심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 확보와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과학기술원에서는 각계의 지원, 산업계 협력 등에 힘입어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끌 고급 석·박사 인재양성에 나선다.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을 설립하여 이번 가을학기부터 석·박사과정 교육을 추진한다.

산업부 선정 반도체공학대학원은 215억 원(국비 150, 시비 49, KAIST 16)을 투입해 반도체 소자·소재 및 패키징 분야에서 초격차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낼 고급 석⋅박사를 2028년까지 225명을 양성하고, 반도체 인재양성 프로그램 및 산학연 교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213억 원(국비 164, 시비 49)을 투입해 회로ㆍ칩 설계 등의 다양한 실용화 연구와 산학 공동 프로젝트와 함께, 학문분야를 초월한 융합교육ㆍ연구를 위해 복수 지도제를 도입하여 석박사 165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 양자대학원은 국비 242억 원을 투입하여 기업, 출연연 등과 협력하여 석·박사 대상 양자 특화 전문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여 양자 핵심인재를 180명을 양성할 계획이며 대전시와 대덕퀀텀밸리 조성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은 “이번 유치를 통해 대전이 반도체 교육 및 연구에 대한 핵심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충남대도 반도체 인력양성 거점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과학도시 대전,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도시 선포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이 13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충청권 반도체 공동 연구소'를 운영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충남대학교는 358억원(국비 164, 시비 164, 충남대 30)을 투입해 캠퍼스 내에 반도체 교육·연구·실습 기능을 수행하는 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한다.

공동연구소를 통해 충청권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장비 직접 사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제공 및 제품 테스트베드 기술지원, 산학연 공동연구 제고 및 원천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권 대학에서도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는 반도체 관련 2개 학과를 신설한다. 아울러 대전시는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지역 대학을 위해 첨단반도체기술센터의 시설과 연구진을 활용한 과목을 개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마이스터고등학교 육성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