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7개사 8617억 투자유치…민선8기 들어 15조원 달해

천안시 등 5개 시군 총 32만㎡ 부지에 신증설·국내복귀
김태흠 지사 “이제부터시작... 공격적 기업유치 나설 것”

입력 2023-10-18 16: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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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17개사 8617억 투자유치…민선8기 들어 15조원 달해
충남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5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17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도가 반도체, 자동차 부품 분야 국내 우량기업 17개사로부터 8617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도 투자통상관실에 따르면 민선8기 들어 현재까지 도내 총 투자유치액은 100개사 15조 2380억 원에 달한다.  

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신동헌 천안부시장 등 5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방민수 코오롱글루텍 대표이사를 비롯한 17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7개 기업은 올해부터 최대 2031년까지 5개 시군 산업단지 등 32만 5082㎡ 부지에 총 8617억 원을 투자해 국내 복귀 및 공장 신·증설, 이전을 추진한다. 

먼저 천안에는 롯데웰푸드가 2220억 원을 투자해 제2일반산단 2만 273㎡ 부지에 기존 공장을 증설하고,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부품 및 시트 소재 생산 업체로, 서북구 입장면 개별입지 4080㎡ 부지에 205억원을 증설 투자한다. 

아산에는 자동화 설비 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600억원을 투자해 둔포 제2농공단지 1만 3444㎡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 업체인 쓰리나인은 인주면에 안산 공장을 이전한다. 

피엠티는 300억원을 투자해 아산디지털일반산단 3300㎡ 부지에, KBI동국실업은 150억원을 투자해 선장면 개별입지 6342㎡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주안테크는 200억원을 투자해 신창면 부지에 안성 공장 이전에 나선다. 

탕정테크노일반산단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인 플라스탈이 2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기업인 코엠에스가 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한다. 

음봉일반산단에는 정밀계량설비 및 정밀센서 업체인 A사가 130억원을 들여 용인 공장을 이전하고, 특수 스티커 라벨 업체인 무궁화엘앤비와 극동진열은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 

이밖에 서산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인 엔엘티가 233억원을 투자해 인더스밸리산단 2만 3070㎡ 부지에 공장을 신설하며, 홍성에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 재단법인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180억원을 투자해 2만 291㎡ 부지에 연구소를 증설한다. 

예산 제2일반산단에는 백광산업이 3304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에스디코리아가 240억원을 투자해 화성 공장을 이전한다.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화하면 5928억 원의 생산 효과와 1621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1094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 17개사 8617억 투자유치…민선8기 들어 15조원 달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 앞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남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지사는 이 모두발언에서 “이번 협약으로 충남은 반도체, 자동차, 첨단소재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 침체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기업이 투자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내 유망기업 10개사와 8,600억의 투자 협약을 맺게 되어 충남은 반도체 자동차 첨단 소재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또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대내외 환경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기 있는 기업들의 활발한 혁신과 투자, 기술개발과 고용창출이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충남의 밑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제가 취임한지 1년 3개월이 지났는데 오늘까지 15조 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면서 “통계에 보니까 경기도 다음으로 충남인 것 같다”고 운을 뗀뒤 “지금까지는 충남이 수도권의 과밀화 문제 등에 떠밀려 뭔가 구멍가게로서의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이 구멍가게를 중소기업으로 만들고,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될 수 있도록 좀 적극적이고 능등적으로 공격적인 기업 유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과 기업 등 모든 주체들이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성찰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