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빨라지나 

입력 2023-11-20 16: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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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동부권역(김해 양산 밀양) 지역민들의 보건 의료 건강을 책임질 가칭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이 빨라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김해시보건소에서 개최한 민선8기 경남도지사와 김해시장 주요 공약인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1차 중간보고회에서 예고했다.

보고회에는 경남도 보건행정과장과 김해시보건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용역을 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장은 보고회에서 김해공공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지역 환경 분석과 진료권 분석, 의료서비스 계획 등을 발표했다.

가칭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빨라지나 

비교 대상 지역은 김해시와 비슷한 규모인 천안시와 전주시, 포항시, 제주시 등을 사례로 꼽았다. 더불어 경남도 중진료권(창원권과 통영권, 진주권, 거창권, 김해권)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김해권에는 양산시와 밀양시가 포함됐다. 이 분석에 따르면 김해시는 비교 지역들보다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서 중환자실과 격리병실, 무균실 등 특수 병상 대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기준 인구는 1000명당 병상수가 0.8병상으로 매우 낮았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전주시 4.1명, 천안시 3.4명에 비해 2.1명으로 가장 낮아 전문의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미충족 의료율은 17.6%로 경남과 비교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인구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비교 대상 지역들보다 높았고,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신생물(암, 백혈병 등)과 순환계통 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김해지역 내 진료비는 4400억원, 비중은 41.1%로 전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54만 인구 수에 비해 공공병원이 전무한 김해시를 주 진료권, 양산시와 밀양시를 부 진료권으로 설정했다. 지역 친화도와 지역 환자 구성비 등을 포함한 진료권 분석을 통해 병상 규모를 추정한 결과 345병상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기관의 이 같은 분석과 관련 경남도 관계자는 용역 과정에서 양산시와 밀양시에 대한 분석 자료가 미흡했고 병원에 못가는 취약계층과 외국인, 중소기업 근로자 등 병원 이용 수요가 많다는 점도 용역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중간보고회를 토대로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에 필요한 근거를 하루빨리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목 김해시보건소장은 "김해공공의료원이 조속히 설립돼 동부 경남권 거점 공공병원과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2차 중간보고회에는 김해권인 양산시와 밀양시 관계자들도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역 최종보고회는 경남도지사 공약사업임을 감안해 경남도청에서 개최할 것도 제안했다. 

최종 용역결과는 내년 2월에 나온다. 용역비는 도비와 시비 1대1 매칭으로 총 2억4300만원에 이른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