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가 ‘국가 대표 특화작목 전담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69개 특화작목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시장 규모화, 수출 경쟁력 등을 평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9개 작목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경북 참외는 우수한 시장성과 미래 성장성을 가지고 있고, 전국적인 브랜드로 알려져 국가 대표작목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농가소득 증대, 지역발전 가능성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연구 역량을 평가받아 참외 전담 연구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그동안 농촌인구 감소와 기후변화 극복, 미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팜 모델과 장거리 선박 수출 기술 개발, 농가 기술지원을 위한 참외산학연협력단 운영 등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농가소득은 2020년 873만 1000원/10a에서 2023년 1016만 6300원/10a으로 16.4% 증가해 3년간 약 607억원의 소득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팜 수경재배 기술 개발로 참외 생산량을 1.7배 높였고, 수출 확대를 위한 저장 기술 연구, 수출 적품종 선발, 참외요리 34종이 수록된 참외요리 레시피 책자발간 등을 통해 수출량은 2022년 312.7톤에서 452.8톤으로 증가시켰다.

현재 호주와의 수출 검역 협상이 마무리돼 수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앞으로도 국가 대표 특화작목 전담 연구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급변하는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참외 생산 시스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로봇 활용 기술 개발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직재배 시스템 전환, 에너지 자립 기술 개발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참외 생산액을 8000억원으로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경북은 2030년까지 노동인구가 약 300만 명 감소해 일손 부족이 심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로봇 기술과 디지털을 활용한 새로운 참외재배 시스템을 적극 개발해 경북 참외가 대한민국 대표작목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