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 '소나무 재선충' 확산 방지 총력…긴급방제 돌입

입력 2024-02-08 1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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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자치도, '소나무 재선충' 확산 방지 총력…긴급방제 돌입
소나무 재선충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산림청 제공)
강원자치도가 '소나무 재선충'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선충병 방제 계획량 1만7000그루에 대한 지상·무인 항공방제 및 피해목 제거, 예방나무주사 등 방제작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 항공예찰 조사결과 감염목 8136그루, 감염우려목 295그루, 기타 고사목 1만6269그루 등 총 방제 대상목 2만4700그루가 조사됐다.

이 중 7700그루는 지난해 하반기 방제를 완료하고 잔여 방제량 1만7000그루는 올해 3월말까지 전량 제거하고 감염목 주변, 선단지 및 주요관광지내 생육하고 있는 소나무류에 대한 예방나무주사(267ha)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5일에 도내 재선충병 주요 발생 시·군(춘천시 등 9개시·군), 산림청, 북·동부지방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경기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방제 지역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긴급방제 체제에 돌입했다.

재선충병 감염목 발생 시 우선 감염목을 중심으로 2km이내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국립산림과학원, 도산림과학연구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을 가동해 발생지역 반경 10km 구역을 헬기와 드론을 이용,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14일부터 산림관리과장 외 3명으로 구성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추진실태 점검단'을 구성해 재선충병 주요 발생지역 피해 확산 저지 및 청정지역 회복을 위한 현장 지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예산 부족분 17억원에 대해 산림청에 긴급방제비로 요청한 상태이며, 감염목 및 감염우려목 등 피해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는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기 이전인 3월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김창규 도 산림환경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방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내 발생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춘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