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대게축제 바가지요금 뿌리뽑는다"

적정 요금 준수 실천 간담회 가져
시판가 '명시', 대게 체험 프로그램 '강화'
바가지요금 신고 시스템 '가동'

입력 2024-02-27 14: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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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강구수협 본점 회의실에서 영덕대게축제 적정 요금 준수 실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제27회 영덕대게축제(29일~3월 3일)를 앞두고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을 마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최근 강구수협 본점 회의실에서 적정 요금 준수 실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군, 강구수협, 상가 대표, 영덕대게축제추진위원회, 영덕문화관광재단 등 관계자 24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영덕대게 브랜드 가치를 보전하는 최우선 과제로 '적정 요금 준수'를 꼽았다.

바가지요금으로 영덕대게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진다면 강구 대게거리 미래도 없다는 것.

간담회 결과 적정 요금을 받기 위해 축제 현장에서 '시판가'를 명시하기로 했다.

특히 영덕대게의 맛을 거리감 없이 접할 수 있도록 공연, 개막식을 없애는 대신 대게 체험 프로그램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영덕대게 낚시 체험장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장된다. 체험 기회도 1일 10회로 늘어난다. 어린이 체험장도 운영된다.

시식용, 체험 대게 물량도 늘려 누구나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축제 체험 프로그램 참여 후 강구 대게거리, 축산항 구역을 둘러본 관광객이 인증 스탬프를 채우면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증정한다.

먹거리, 특산물 등 판매부스에서 명시한 품목·가격을 위반할 경우 제재가 이뤄진다.

현재 영덕대게축제 홈페이지에는 먹거리 부스 전 품목 가격이 공개돼 있다.

읍·면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 메뉴, 가격 등은 협의를 마친 상태다.

군은 바자기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신고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김광열 군수는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영덕대게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영덕=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