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산하기관 조직혁신 경고

산하기관 이사 배석 이례적...조직 이기주의 타파
세계 도시 간 무한경쟁시대 "우리 도시는 우리 스스로 일군다"

입력 2024-03-26 09: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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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산하기관 조직혁신 경고
25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산하 공공기관의 조직혁신과 기강확립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민선 8기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산하기관 상임이사들까지 배석시키면서 지난주에 이어 공직기강 다잡기에 주력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조직 이기주의와 불협화음을 타파해 조직 혁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산하기관장과 간부들을 향해 대전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조직이 이기주의로 변하고, 간부 간 불협화음이 일고, 이에 기관장이 조직 지휘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면 소명 의식이 부족한 것”이라며 “조직 내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산하기관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 조치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대전시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대구를 넘어 수도권과의 경쟁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도시 간 무한경쟁시대가 열렸고, 이제는 세계 도시 간 경쟁 시대”라며“‘우리 도시는 우리 스스로 일군다’라는 말을 항상 되새겨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전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도 지자체 적극 행정 종합평가에서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도시브랜드 평판‘전국 2~3위’, 권역별 주민생활 만족 지수 ‘1위’등을 차지한 데는 공직자들의 노고와 역할이 매우 컸다”고 격려하면서 “소명 의식을 망각한 일부 공공기관들의 기강해이가 그동안 쌓아 올린 성과를 훼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시민 혈세로 운영하는 시 조직의 일부 인사들 때문에 조직이 혁신하지 않고 느슨하게 운영된다는 얘기가 나오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냐”라며 “인원을 늘려 조직을 확장하는 게 소명 의식이 아니고, 조직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인사관리 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18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시청 공직자 기강 확립을 주문하며 “불시 점검을 통해 복무 전반에 대한 상황을 특정해 보고하라”고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