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서 '숲·온천·바다 여행' 한번에 즐기자

편안한 데크길 걸으며 힐링하는 '신선계곡'
지친 몸 피로 푸는 '백암온천'
봄 정취 가득한 '백암산림치유센터 분재원'
동해 바다 매력 흠뻑 느기는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입력 2024-03-28 15:15:46
- + 인쇄
긴 겨울을 지나 봄이 왔다.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봄을 맞아 경북 울진으로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숲(산림욕), 온천(온천욕), 바다(해수·풍욕)를 통해 '삼욕'을 즐길 수 있는 울진 봄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울진서 '숲·온천·바다 여행' 한번에 즐기자
신선계곡 벽화. 울진군 제공

걸으며 느끼는 묘미 '신선계곡'

온정면 백암산 아래 자리한 신선계곡은 신선이 놀던 곳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선시골'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참나무가 가득하고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비경을 이룬다.

신선계곡에 들어서면 깊은 산속에서 보기 힘든 웅장한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울진 금장광산 광물찌꺼기 유실 방지를 위해 세워진 콘크리트 벽에 울진 금강송을 테마로 그려진 벽화다. 

신선계곡은 산행 초보자들도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탐방로 대부분이 나무데크기 때문이다.

주변 풍광을 즐기며 계곡을 오르다 보면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를 만난다. 용소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비경은 압도적이다.

울진서 '숲·온천·바다 여행' 한번에 즐기자
백암온천 관광특구 전경. 울진군 제공

피로야 가라 '백암온천'

백암온천은 신선계곡 지척에 있다. 

신라시대부터 이 곳에서 '몸을 씻고 병이 나았다'는 다양한 전설이 내려올 정도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다양한 효능이 입소문을 타며 소위 말하는 '물 좋은 곳'이다.

무색무취한 53℃의 온천수는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당하고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이 함유돼 만성피부염, 부인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굳이 효과를 따지지 않더라도 산행으로 지친 몸을 온천에 담그고 있으면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울진서 '숲·온천·바다 여행' 한번에 즐기자
백암산림치유센터 분재원 내부 모습. 울진군 제공

작지만 큰 봄 '백암산림치유센터 분재원'

백암산림치유센터 분재원은 알려지지 않은 봄 명소다. 깊은 봄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분재원의 꽃들은 한 달 먼저 꽃을 피우며 봄 소식을 전한다.

소박하지만 시원스럽게 뻗은 폭포와 신비롭게 가꿔진 명품 분재들 사이를 걸으면 근심 걱정을 잊는다.

지금까지와 다른 봄을 만나고 싶다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다.

울진서 '숲·온천·바다 여행' 한번에 즐기자
등기산 스카이워크 전경. 울진군 제공

특별한 바다 즐기는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후포는 청정 동해 바다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한적한 백사장을 걸으며 봄 바다를 즐기는 것은 기본이다. 

특별하게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등기산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된다. 투명한 유리 아래 펼쳐진 바다 위를 걸으면 짜릿함이 배가 된다.

스카이워크 끝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낀다.

스카이워크는 밤이 되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바다와 하늘을 향해 뻗은 스카이워크 조명이 불을 밝히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일출까지 함께 한다면 알찬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