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해외 여행 ‘뎅기열’ 주의…고열·두통·발진 등 증상

뎅기열 예방관리사업 거점 보건소 5곳 운영

입력 2024-04-08 09: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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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해외 여행 ‘뎅기열’ 주의…고열·두통·발진 등 증상
경북도 제공.

최근 해외를 다녀온 여행객 가운데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뎅기열 총 유입 환자 수가 206명으로 2022년 103명 대비 2배 늘어났다. 

지역에서도 2022년 5명, 지난해 6명으로 증가하는 등 늘어난 해외여행으로 인한 뎅기열의 국내 유입 위험과 날씨에 따른 뎅기열 매개 모기의 토착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모기 매개 감염병 전파를 예방하고 국내 토착화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국립검역소에서 시행하는 검역단계 입국자 대상 뎅기열 조기 발견 사업을 확대, 시행한 것으로 뎅기열로 인한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예방과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4개 시군(포항시 남구·북구, 경주시, 구미시, 경산시) 보건소에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 사업 보건소’를 지정하고, ▲뎅기열 예방 홍보 ▲뎅기열 의심자 진료·진단검사 ▲뎅기열 환자 치료 연계 ▲주변 모기 방제 시행 등 예방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dengue virus)에 감염된 매개 모기(이집트숲모기, 흰 줄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증세는 5~7일 잠복기를 지난 후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발진, 안와통증,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약 5%지만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거나 재감염의 경우 중증으로 악화돼 치명률이 높아진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방역수칙으로는 여행 떠나기 전 방문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 확인하고 모기 예방법 숙지와 모기기피 용품 등 상비약을 준비 챙겨야 한다.

또 여행 중에는 모기가 많은 ‘풀 숲’ 및 ‘산 속’ 등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 밝은 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는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를 이용해야 한다. 

여행 후 검역관리지역(56개국)에서 입국할 경우 입국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건강상태 정확히 입력하고 뎅기열 의심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이 있으면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북도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해 해외여행 전 예방수칙을 확인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 방문 후 고열, 발진 등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지역거점 보건소에 즉시 방문해 신속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