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문화유산 문턱 낮추고 고품격 프로그램 운영

문화재청 공모 선정…3월~10월까지 국가문화유산활용사업 추진
문화유산 가치와 의미를 교육·문화·관광콘텐츠로 적극 개발·활용

입력 2024-04-09 16: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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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문화유산 문턱 낮추고 고품격 프로그램 운영
‘성주향교 인성사랑(愛)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주군청 제공

성주군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국가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각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 다양한 계층에게 참여·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에는 생생(生生)문화유산 활용사업을 필두로, 옛 선인들의 지혜와 지성이 깃든 향교·서원을 활용해 지역다움을 담은 3개의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태실의 고장 성주서 즐기는 태교 힐링여행 1박2일
조선왕조 태실은 생명 존중 사상을 반영하는 조선 왕실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전국에 200여곳이 산재해 있다. 

그 중 19기의 태실이 한 곳에 집중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은 조선왕조의 대표 태실이라 할 수 있다. 

성주군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대한민국의 대표 사적인 세종대왕자 태실을 비롯해 생활 문화 관련 자원을 활용한 ‘성주 태교 힐링여행 1박2일’ 태교 여행상품을 운영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임신부들의 정서 안정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신부를 포함한 가족, 신혼부부 등이 참가해 자연의 소리와 함께 하는 산책태교를 시작으로 지역의 특산품인 참외를 이용한 오감만족, 예비맘 태교 맘마 파티, 가야산에서 즐기는 야생화 꽃차 시음과 한개마을 고택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임신부 등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소중한 아기, 태교 & 출산 아카데미’는 심쿵, 순산요가 & 마사지체험, 10달 태교음식 체험과 자장가 콘서트로 전국의 참가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 유치원생 대상 프로그램인 ‘엄마! 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는 태실문화관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영상으로 만나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며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사람냄새 풍기는 ‘성주향교 인성사랑(愛) 캠프’ 운영
매년 봄이 오면 성주군 국가 보물인 향교에 활력이 넘친다.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공동체 및 협동심을 신장하고 고즈넉한 곳에서 옛 선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하룻밤 묵는 향교스테이가 포함된 ‘가족사랑(愛)캠프 1박2일’은 매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선비정신이 깃든 향토문화재 답사를 통한 선비정신을 배우는 ‘선비의 고장, 성주 선비 문화체험 1박2일’과 아이들의 문화재 현장학습과 인성교육을 키워주는 ‘인성사랑유치원’도 운영 중이다.

생기 넘치는 회연서원서 무흘구곡을 노래하다
수륜면 동강한강로에 위치한 ‘회연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인 한강 정구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후학 양성을 위해 제자들이 세운 서원이다.

지역의 대표 봄꽃 명소로 널리 알려진 회원서원에서 매화향이 그윽할 즈음 ‘백매원 카페’를 운영해 매화 텀블러 공예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많은 이들에게 봄향기를 전한다. 

또 무흘구곡 탐방과 버스킹으로 즐기며 유유자적하는 ‘자연찬가 콘서트’와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향교 스테이로 구성된 ‘인성이 자라는 교실’을 운영한다.

성주군 관계자는 “‘문화유산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군민 행복은 크게’라는 목표로 문화유산을 역사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주=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