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K 또 다시 압승…‘이변은 없었다’ [22대 총선]

입력 2024-04-11 00: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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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TK 또 다시 압승…‘이변은 없었다’ [22대 총선]
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의 민심에 이변은 없었다. 지역민들은 또 다시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결국 ‘보수 정당 후보는 곧 당선’이라는 공식은 깨지지 않았다.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중간 집계 결과, 11일 0시 현재 대구·경북 25개 선거구 가운데 경산시를 제외한 24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을 확정짓거나 유력시 됐다. 

대통령실 출신 30대 ‘친윤’과 4선 중진의 ‘친박’ 좌장이 맞붙은 경산시는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43.48%로, 43.14%를 얻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를 0.34%p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개표율은 55.81%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등 각종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가 16.11%로 58.64%를 받은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에 크게 뒤졌다.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는 25.24%로 2위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국민추천’으로 공천을 받은 동구군위군갑 최은석 후보와 북구갑 우재준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밀어내고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동구군위군을에서는 국민의힘 강대식 후보가 진보당 황순규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서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상훈 후보가 앞서 16차례 공직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가진 무소속 서중현 후보를 누르고 4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북구을에서는 국민의힘 김승수 후보가, 수성구갑에서는 주호영 후보가, 수성구을에서는 이인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출마로 관심을 모았던 달서갑에서는 국민의힘 유 후보가 높은 지지로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달서을에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윤재옥 후보가 김성태 민주당 후보에 앞섰다.

달서구병에서는 대구시장 출신인 국민의힘 권영진 후보가, 달성군에서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TK 또 다시 압승…‘이변은 없었다’ [22대 총선]
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경북지역도 13개 선거구 가운데 초접전인 경산 1곳만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거나 확실시되고 있다.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서는 박형수 후보가, 영주영양봉화에서는 임종득 후보가, 김천에서는 송언석 후보가, 영천청도에서는 이만희 후보가, 상주문경에서는 임이자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등에 업고 일찌감치 ‘여의도 행’을 확정지었다.

또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후보가, 구미을에서는 강명구 후보가, 고령성주칠곡에서는 정희용 후보가 각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국민의힘 소속 포항북 김정재, 포항남울릉 이상휘, 경주 김석기, 안동예천 김형동, 상주문경 임이자 후보 역시 민주당과 자유통일당, 무소속 등의 후보에 크게 앞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면에 내세운 정권심판론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의 압승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면서도 “일당(국민의힘) 독주 체제가 늘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