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애이요청단’ 결성...세계유산 예천청단놀음 대중화 박차

입력 2024-05-10 08:57:00
- + 인쇄
예천박물관, ‘애이요청단’ 결성...세계유산 예천청단놀음 대중화 박차
애이요청단 모집 홍보물.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의 예천박물관이 퍼포먼스 그룹 ‘애이요청단’을 결성해 세계유산인 예천청단놀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대중화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10일 군에 따르면 단원 모집 기간은 5월 25일까지며, 모집 인원은 15명이다. 모집인원 초과시 오디션을 진행한다. 

‘애이요청단’ 설명회 및 오디션은 다음 달 2일 호명읍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된다. 오디션에는 춤과 음악에 관심 있는 예천군 거주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선발된 단원들에게는 전문가 교육과 외부 전문가 자문이 제공되며,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천청단놀음의 원형과 그 의미를 배우고 현대적 해석과 표현 방식을 모색할 계획이다.

2022년 예천청단놀음은 ‘한국의 탈춤’ 18개 종목에 포함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예천청단놀음은 전라도에 살던 한 늙은이의 젊은 아내가 가출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투박한 춤과 몸짓으로 상류층에 대한 풍자를 담은 동시에, 액운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다.

특히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대사가 없는 무언 탈놀이인 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키로 만든 탈을 사용한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이후 명맥이 끊겼지만, 지난 1970년대부터 지역에서 복원을 시작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70대에 이르는 회원들로 구성된 ‘예천청단놀음보존회’는 매년 공개 행사를 열며 청단놀음 가치를 알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세계유산인 예천청단놀음이 현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문화유산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무형문화재 위상을 높이고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