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告]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기사승인 2017-11-15 1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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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던 모 행정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앞서 본지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대관업무와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를 2차례 하였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행정원은 유서 형식 문서에서 본지 기자에 대한 취재과정의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와 관련 유족과 해당 기관의 노동조합은 고인의 극단적 행동에 본지 기자의 기사와 취재 과정의 부적절한 언행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본지 기자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본지는 우선 본지 기사로 인해 이번 사건이 촉발됐다는 점에서 심대한 도의적 책임을 느끼며 유족 측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해당 기자는 사건발생 직후 사표를 제출했고, 본지는 즉각 수리했습니다.


해당 기자는 순수한 동기에서 관련 취재를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지가 회사 차원에서 경위를 들여다본 바로는 가까운 지인의 대관을 돕기 위한, 즉 순수하지 못한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취재 과정에서도 통상적인 취재 윤리에 위배되는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고, 기사 역시 과장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기자들에 대한 취재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앞으로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 고인의 자살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해당 기자의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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