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27명 구한 명인스타호 박영섭 선장
박영섭(56) 선장은 9.7t급 낚싯배 명인스타호를 이끌고 16일 새벽 귀항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안개가 조금 짙었지만 파도가 잔잔해 평온한 귀항을 예상했다. 이때 긴급 무전 신호가 날아들었다. ‘병풍도 북쪽 1.5마일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중’. 박 선장은 주저 없이 뱃머리를 돌렸다. 1시간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현장은 기가 막혔다. 길이 146m, 폭 22m에 달하는 여객선이 침몰 직전 상태였다.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은 시커먼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박 선장은 탄식을 삼키고 곧바로 해경과 함께 구조작업에 참여했다. 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