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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늘밤 한 문명 사라질 것”…이란 혁명수비대 “美 레드라인 넘으면 중동 밖까지 보복”

/ 기사승인 : 2026-04-08 05:22: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 당일인 7일(현지시간)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사라질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중동을 넘어 다른 지역까지 보복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제 완전하고 전면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져 이전과는 다른, 더 현명하고 덜 급진적인 인물들이 주도하게 되면 어쩌면 혁명적으로 경이로운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오늘 밤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기존 지도부가 제거될 경우 새로운 협상 주체가 등장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오늘 밤 세계의 길고 복잡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47년간 이어진 갈취와 부패, 그리고 죽음이 마침내 끝날 것이다. 위대한 이란 국민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중인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8시로 제시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 인프라와 교량 등을 모두 파괴하겠다고 예고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아살루예 석유화학 단지 피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및 경제 거점을 겨냥한 대규모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을 동원한 99차 공습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국 석유 시설,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강습단, 무기를 운반하던 이스라엘 컨테이너선 등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 지도자들은 우리의 기반 시설을 공격했을 때 그들의 어떤 자산이 우리의 사정권에 들어오는지 계산조차 못한다”며 “미국 테러 부대가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중동 지역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파트너들의 기반 시설을 타격해 향후 몇 년간 이 지역의 석유와 가스 공급이 차단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협력국들’을 언급하며 “그동안은 참아왔지만, 오늘부터 모든 인내는 사라졌다”며 이들에 대해서도 무차별적인 보복이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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