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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vs 민형배, 與 초대 통합단체장 후보 오늘 결정

/ 기사승인 : 2026-04-14 16:17:03

광주·전남 행정 통합 이후 첫 수장 선출
현역 단체장 5명 중 4명 탈락…현역 프리미엄 붕괴
세 대결·명의도용 논란까지 격화…초박빙 승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왼쪽)·김영록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지난 9일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14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들이 줄줄이 탈락한 흐름 속에서 치러지는 승부에 이목이 쏠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결선은 광주와 전남 행정 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인구 320만 규모 통합 광역단체의 초대 수장을 선출하는 자리다. 

당초 3파전으로 치러졌던 구도는 신정훈 후보 탈락 이후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앞서 진행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2위 후보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결선이 성사됐다. 

특히 이번 경선은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들이 잇따라 탈락한 흐름 속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현재까지 현역 단체장 5명 중 4명이 탈락하며 ‘현역 프리미엄’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황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신정훈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밀리며 가장 먼저 탈락했고, 김동연 경기지사도 당원 투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추미애 의원에게 패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하위 20% 평가에 따른 감점이 결정타로 작용하며 위성곤·문대림 의원과의 경쟁에 밀려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당원 대리기사비 지급 논란으로 당의 제명을 받으며 경선에서 이탈했다.

현역 교체 바람이 거세진 가운데, 결선에 오른 두 후보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후보는 모두 재선 의원 출신이지만 정치적 색채와 이력은 뚜렷하게 갈린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전남지사를 지낸 정통 행정가로 안정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 후보는 구청장과 청와대 비서관을 거치며 검찰 개혁 등 이슈에서 선명성을 부각해 온 개혁형 정치인이다.

결선 투표를 앞두고 양측은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명예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1일 광주 서구 광천동에 위치한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이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명예 후원회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마지막 승리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 후보는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합집산의 낡은 정치와 관료주의로는 새 시대를 열 수 없다”며 김 후보 측 연대를 겨냥했다. 특히 송 전 대표와의 결합을 두고 “사람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라면 통합은 성공할 수 없고, 이낙연의 그림자와 국민의힘 유전자, 윤석열의 흔적까지 있다면 이는 이익동맹을 넘어 배신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명의도용 문자 발송 의혹까지 불거지며 공방은 격화됐다. 민 후보 캠프 측은 지난 12일 “시민 명의가 도용돼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가 대량 발송됐다”며 중앙당과 선관위, 수사기관에 고발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경선의 공정성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선 시스템을 악용한 조직적 불법 행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해당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김 후보 캠프는 “지지 문자는 개인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누군가 무단으로 지지 문자를 보내는 것은 불가능”이라며 “조직적 개입도 가능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판세는 막판까지 예측불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권리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결선 투표를 진행하며, 결과는 오후 6시20분쯤 발표할 예정이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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