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개선과 직접 교섭을 놓고 인명사고를 동반한 충돌을 빚고 있는 화물연대와 BGF리테일이 22일 실무교섭에 나선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진주노동지청에서 CU BGF로지스 대표와 화물연대본부위원장이 교섭 상견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오후 5시에는 대전역 인근에서 실무교섭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오늘 교섭은 앞으로의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상견례로 정식 직접교섭은 아니”라며 “아직 어떤 내용이 오갈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하루 13~14시간, 한 달 25일 근무에 빈번한 휴무 강제 반납, 매일 같은 야간 노동과 상하차, 아파서 쉬려 해도 하루 최대 90여 만원의 대차 비용으로 울며 겨자 먹기로 달릴 수밖에 없는 위험한 노동환경, 순소득 월 300만원 초중반의 열악한 운임 수준까지 CU BGF는 처우 개선과 휴식권 보장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열사를 돌아가시게 만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BGF로지스는 성실한 태도로 교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경남 진주 CU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2.5톤 화물차가 노조원들과 충돌하며 한 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노조는 BGF로지스를 상대로 배송 기사 처우 개선과 관련한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집회를 진행 중이었다.
화물차로 조합원들을 들이받은 운전자 A씨에 대해서는 이날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이후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로 변경했다.
화물연대는 이번 사고를 ‘경찰의 무리한 진압과 사측 교섭 거부가 낳은 인재’로 규정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경찰과 사측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성실 교섭 참석 등을 요구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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