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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2000년 전 동아시아 해상교역 거점 ‘늑도유적’ 가치 재조명

/ 기사승인 : 2026-06-10 17:31:15

주거지·수혈 등 유구 34기 새롭게 확인
경남 사천시가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역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사천 늑도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천시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늑도 유적 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열고 조사 성과를 시민과 학계에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는 늑도 유적의 역사·문화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향후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 첫날인 8일에는 문화재 관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9일에는 고병호 사천문화원장과 문화원 회원들이 발굴 현장을 찾아 고대 유적의 흔적을 직접 살폈다.

조사를 수행한 경상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거지 7동과 수혈 14기, 주혈 13개 등 총 34기의 유구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설명회에서는 연구원 관계자들이 직접 발굴 구역을 안내하며 조사 과정과 주요 유구·유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조사 현장을 둘러보며 늑도가 고대 국제 무역항으로서 수행했던 역할과 역사적 의미를 확인했다.
늑도 유적은 경남 사천시 삼천포와 남해 창선도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섬 전역에 걸쳐 대규모 복합 유적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과 낙랑, 왜(일본)를 연결하는 해상교역의 흔적을 보여주는 중국계 화폐인 반량전과 오수전, 그리고 왜계 야요이 토기 등이 다수 출토돼 한국 고대사와 동아시아 교류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유산청 및 관련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발굴된 유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굴조사는 늑도 유적의 추가적인 학술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정밀 발굴조사와 문화유산 활용 방안 마련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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