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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맞은 경봉 권병호 선생, 17~22일 산수기념 시화전 개최

/ 기사승인 : 2026-06-16 13:08:13

경봉 권병호 선생
경봉 권병호 선생
평생 시와 서예, 서각에 전념해 온 경남의 원로 예술가 권병호(호 경봉) 선생이 팔순(傘壽)을 맞아 산수기념 시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6전시실에서 열리며 초대 행사는 20일 오전 11시에 마련된다.

전시에는 서예와 서각, 자작 한시 등 경봉 선생이 평생 갈고닦아 온 작품 세계가 총망라된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삶의 정서가 깊게 배어 있다.

자손들이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바치는 글인 ‘자손헌사(子孫獻辭)’에는 가족들의 존경과 사랑이 진솔하게 담겼다. 아들 재신 씨는 “많은 말씀을 하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삶의 소중한 가치를 가르쳐 주셨다”고 적어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표 서예 작품인 ‘해로반(偕老伴)‘은 아내 한은자 여사에게 바치는 헌시로 “늙음이 찾아왔으나 정은 변함없으니 남은 인생 한마음으로 영원하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을 표현한 ’애자(愛子)‘ 역시 깊은 가족애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남명 조식의 ‘덕산복거‘, 완당 김정희의 ’춘일‘ 등 대작 서예 작품도 선보인다. 서각 분야에서는 정호승 시인의 ‘문득‘, 임제록의 ’수처작주(隨處作主)‘, 맹자집주의 ‘덕여시우(德如時雨)’ 등 16점이 전시된다.

경봉 선생은 90편이 넘는 자작 한시를 남겼다. 매란국죽을 비롯해 ‘가화만사성‘, ’경봉필경‘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문학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고향 하동 악양을 노래한 ‘유백사장‘, ’악양애음‘, ‘악양춘신‘, ’동정호회향‘, ‘평사만석가’ 등은 지역의 정취를 담아 눈길을 끈다.

권 선생은 작가노트를 통해 “돌아보니 세상에 내세울 것 하나 없으나 평생 손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은 필묵과 시문이었다"며 ”행간마다 숨어 나의 애환을 달래 주었던 시문과 필묵의 흔적을 주변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국서도민전과 전국서화미술대전 등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권병호 선생은 경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와 문자문명전 추천작가로 활동해 왔다. 또한 성산사회종합복지관 등 지역 사회시설에서 서예 강사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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