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현대제철이 석탄 대신 쇠똥을 원료로 해 쇳물을 뽑아내는 제선(製銑·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는 것) 기술을 개발했다. 최첨단 시설의 제철소와 쇠똥이 만나 21세기형 친환경 공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현대제철과 현대서산농장은 31일 세계 최초로 쇠똥(우분)을 활용한 제선 작업에 성공해 이에 대한 기술특허를 출원했다고 공개했다. 아직 기술개발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쇠똥이 제철소의 대체연료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해 서둘러 이 부분에 대해 특허를 냈다.
쇠똥은 기존에 고로를 달구는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석탄이나 코크스를 대체하는데 쓰였고 효율이 아주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쇠똥을 말리는 과정에서 같은 무게의 코크스에 비해 열량이 35%나 높은 양질의 에너지원인 부생가스(수소·일산화탄소)를 생산할 수 있었다”며 “쇠똥을 말린 뒤 고로에 미분탄과 혼합해 사용했을 경우에도 연소효율이 30%포인트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이를 상용화해 당진제철소의 일관제철 공정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쇠똥은 국내에서만 연간 2300만t 정도 발생(건식 기준 350만t)하지만 극히 일부만 퇴비로 활용될 뿐 대부분은 별도 비용을 들여 정화처리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현대제철과 현대서산농장은 31일 세계 최초로 쇠똥(우분)을 활용한 제선 작업에 성공해 이에 대한 기술특허를 출원했다고 공개했다. 아직 기술개발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쇠똥이 제철소의 대체연료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해 서둘러 이 부분에 대해 특허를 냈다.
쇠똥은 기존에 고로를 달구는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석탄이나 코크스를 대체하는데 쓰였고 효율이 아주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쇠똥을 말리는 과정에서 같은 무게의 코크스에 비해 열량이 35%나 높은 양질의 에너지원인 부생가스(수소·일산화탄소)를 생산할 수 있었다”며 “쇠똥을 말린 뒤 고로에 미분탄과 혼합해 사용했을 경우에도 연소효율이 30%포인트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이를 상용화해 당진제철소의 일관제철 공정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쇠똥은 국내에서만 연간 2300만t 정도 발생(건식 기준 350만t)하지만 극히 일부만 퇴비로 활용될 뿐 대부분은 별도 비용을 들여 정화처리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