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혈관확장용 삽입관)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심장 기능과 뇌파가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을 치료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13일 “저체온 치료 결과 (이 회장의) 심장 기능과 뇌파는 대단히 안정적”이라며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정치료는 심근경색과 심폐소생술을 겪으며 약해진 환자의 심장 등에 갑작스럽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진정제 등을 투여해 의식 회복을 늦추며 안정적인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다. 내시경 검사나 수술을 받을 때 수면 마취를 하는 것도 비슷한 방식이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심근경색과 심폐소생술로 이미 심장에 무리가 간 데다 기관지 삽관으로 인한 통증도 있을 수 있어 진정치료를 통해 서서히 신체 기능 회복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진정치료의 기간은 환자의 상태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소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이고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천천히 의식 회복을 유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의식을 되찾는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입원했다. 이어 11일 오전 2시쯤 스텐트 시술을 받은 직후부터 24시간가량 33℃ 정도의 저체온 상태를 유지했다. 의료진은 이후 이 회장의 체온을 서서히 올렸고, 13일 오후에는 수면 상태에서 진정치료가 진행됐다.
이 회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삼성그룹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별다른 동요 없이 업무를 이어갔다. 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들이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회장님 입원에 따른 내부 동요나 혼선도 없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도 14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가족들은 병원에 상주하며 이 회장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이 회장이 입원한 이후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 등 두 딸은 사흘째 병석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회사 일을 보면서도 틈틈이 병원을 방문해 이 회장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이 회장을 치료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13일 “저체온 치료 결과 (이 회장의) 심장 기능과 뇌파는 대단히 안정적”이라며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정치료는 심근경색과 심폐소생술을 겪으며 약해진 환자의 심장 등에 갑작스럽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진정제 등을 투여해 의식 회복을 늦추며 안정적인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다. 내시경 검사나 수술을 받을 때 수면 마취를 하는 것도 비슷한 방식이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심근경색과 심폐소생술로 이미 심장에 무리가 간 데다 기관지 삽관으로 인한 통증도 있을 수 있어 진정치료를 통해 서서히 신체 기능 회복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진정치료의 기간은 환자의 상태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소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이고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천천히 의식 회복을 유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의식을 되찾는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입원했다. 이어 11일 오전 2시쯤 스텐트 시술을 받은 직후부터 24시간가량 33℃ 정도의 저체온 상태를 유지했다. 의료진은 이후 이 회장의 체온을 서서히 올렸고, 13일 오후에는 수면 상태에서 진정치료가 진행됐다.
이 회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삼성그룹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별다른 동요 없이 업무를 이어갔다. 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들이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회장님 입원에 따른 내부 동요나 혼선도 없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도 14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가족들은 병원에 상주하며 이 회장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이 회장이 입원한 이후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 등 두 딸은 사흘째 병석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회사 일을 보면서도 틈틈이 병원을 방문해 이 회장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