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2)
진보당, 조국 평택을 출마 철회 촉구 “연대하자더니 신의 저버려”

진보당, 조국 평택을 출마 철회 촉구 “연대하자더니 신의 저버려”

“한 달 전에 ‘연대’ 말하더니…3개월 일궈온 평택을, 조국이 험지 만들었다”

승인 2026-04-14 13:57:01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이 14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평택을 출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을 출마를 선언하자 진보당이 반발했다. 평택을 지역구는 김재연 진보당 원내대표가 후보로서 3개월여간 선거운동을 해온 곳이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그간 쌓아온 내란청산 연대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정치적 신의마저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평택을은 지난 석 달간 진보당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밭을 갈아온 곳”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조 대표가 이날 오전 출마 선언에서 ‘진보당과 선거 연대를 논한 적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하루아침에 말을 바꾼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당 간에 선거 관련 공식적 연대 논의는 없었지만, 지난달 김 후보가 낸 ‘빛의 광장에서 평택의 미래로’라는 제하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조 대표가 ‘굳건한 연대와 동지’를 언급하는 축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험지’에 출마한다는 조 대표의 명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의 출마로 평택을이 오히려 험지가 됐다는 주장이다.

손 대변인은 “평택을은 전통적으로 민주진보진영이 단결했을 때 패배하지 않는 지역으로, 과거 보수 정당의 당선은 모두 민주진보진영의 분열 때문이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단일후보 지지율이 과반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하면 필승인 평택을에 조 대표가 뛰어들면서 오히려 전선이 분열됐다”며 “‘쇄빙선’의 역할이 필요한 험지는 외면한 채, 연대 관계에 있는 후보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기회주의적 행태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정치인의 가장 큰 자산은 신뢰”라며 “지금이라도 명분 없는 평택을 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진짜 험지’ 출마로 기개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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