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연장 선언 직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컨테이너선에 무경고 발포해 선체를 파손시켰다.
AP통신과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22일(현지시간) 오전 7시 55분쯤 오만 북동쪽 15해리 해상에서 발생했다. UKMTO는 공식 경보(Warning 041-26)를 통해 “컨테이너선 선장이 IRGC 건보트 1척의 접근을 받았으며, VHF 무선 교신 없이 발포가 이뤄져 선교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나 환경 피해는 없었으며 승무원 전원의 안전이 확인됐다.
이란 측 주장은 달랐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연계 매체 누르뉴스는 “해당 선박이 이란 군의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발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휴전 연장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직후 발생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는 휴전 연장을 선언하면서도 대이란 해상봉쇄와 그 외 준비 태세는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포했다. 이는 휴전 협정에 대한 완전한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이란이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전날인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이란 협상 교착과 호르무즈 봉쇄 지속 우려 속에 WTI(서부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90.47 달러, 브렌트유가 98.48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시장의 추가 반응이 주목된다. 한국은 수입 원유의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여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