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가 올해 1분기에만 6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비은행 및 비이자부문이 성장한 영향이 주효했다.
금융지주 실적 ‘훨훨’…우리금융 홀로 역성장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6조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430억원) 대비 9.8% 증가했다. 1분기 합산 순이익이 6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신한·하나금융의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8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리딩금융’ 지위를 공고히 했다. 뒤를 이어 신한금융이 9.0% 증가한 1조6226억원을 시현했다.
하나금융 역시 1분기에만 1조2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2015년 하나·외환은행 공식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7.3% 증가한 실적이다. NH농협금융도 지난해 동기보다 21.7% 늘어난 8688억원의 양호한 순익을 보였다. 다만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23년 1분기(9471억원)에는 못 미쳤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유가증권 및 환율 관련 이익이 감소했고, 해외법인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부실 관련 일회성 충당금을 반영한 영향이 컸다.
은행이 받치고 증권이 끌었다…비이자이익 급증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5대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조78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8500억원)보다 9309억원(24.2%) 증가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1조6509억원)은 27.8% 증가했으며, 신한금융(1조1882억원)도 전년 대비 26.5% 늘었다. 우리금융(4546억원)과 NH농협금융(936억원) 역시 각각 26.7%, 51.3% 증가했다.
다만 하나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5836억원으로 1년 전(6627억원)보다 11.9%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이 6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성장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적으로는 뒷걸음질쳤다.
이러한 흐름은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사의 실적 개선과 맞물린다.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347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93.3%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2884억원)의 경우 167.4% 급증했고, 하나증권(1033억원)과 우리투자증권(140억원), NH투자증권(4757억원)도 각각 37.1%, 976.9%, 128.5%씩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전통적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로 가계대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시장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5대 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3조381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2조761억원)보다 6756억원(5.3%) 증가했다. KB금융은 3조3348억원, 신한금융 3조241억원을 시현하며 각각 2.2%, 5.9%씩 늘어났다. 하나금융(2조5053억원), 우리금융(2조3032억원), NH농협금융(2조2143억원)도 각각 10.2%, 2.3%, 7.3%씩 이자이익이 늘었.
실제로 1분기 금융지주들의 순이자마진(NIM)은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KB금융의 NIM은 직전 분기(1.95%)보다 0.04%포인트(p) 오른 1.99%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1.93%, 하나금융은 1.82%로 각각 전 분기보다 0.02%p, 0.04%p씩 올랐다. 우리금융은 1.51%, NH농협금융은 1.75%로 역시 각각 0.02%p, 0.08%p씩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