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심포지엄은 유네스코 차커뮤니티협회 후원과 프랑스 정부 지원으로 개최됐으며,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하동 차솥 걸기’ 퍼포먼스였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양국 차 문화를 공동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보호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상징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문화 이벤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김원영 회장은 하동에서 직접 공수한 전통 가마솥을 현지에 설치하기 위해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화구(火丘)를 만들고, 그 위에 솥을 거는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된 덖음차는 단순한 제다 기술을 넘어 하나의 예술로 평가받으며,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학술적 성과도 이어졌다. 김종철 원장은 ‘한국(하동) 차의 기원과 유산’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하동 차가 지닌 역사성과 경관적 가치, 생물다양성 보존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전통 녹차와 잭살 홍차의 제다법을 비롯해 차 문화·관광·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하동만의 모델을 소개하며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한국 도재명차의 김원영 부자와 일본 다나까 가문 부자가 함께한 원탁회의(Round Table)는 ‘농업 유산의 세대 간 전승’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전통을 지켜온 가문의 경험과 철학은 참석자들에게 문화유산 계승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현장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관계자들도 참석해 차 문화유산의 등재 전략과 무형문화유산 보호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등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이는 하동 차의 세계적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김종철 원장은 "이번 프랑스 심포지엄은 우리의 전통 덖음 제다 기술이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문화유산임을 확인한 자리"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130호 ‘제다(製茶)’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당당히 등재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