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은 많은 것을 결정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방에 드는 햇살과 바람, 온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소음을 차단하는 역할도 하죠.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빛도, 바람도 들지 않는 창문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서울시 내 쪽방·고시원 9346세대.
이중 크고 튼튼한 창은 몇이나 될까요.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은 어떨까요.
이들에게 마음의 병은 쉽게 찾아옵니다.
취재하며 만난 열악 주거 수십 가구.
이 중 30명을 대상으로 우울 정도를 측정하는 면접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정상으로 나온 이는 단 2명.
중증 17명, 심각은 9명에 달했습니다.
대부분은 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있었습니다.
1. 매사에 흥미나 즐거움이 거의 없다
2.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
3.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깬다. 혹은 잠을 너무 많이 잔다
4. 개인적 문제들을 다루는 데 있어 자주 자신감을 느낀다
5.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