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와 엉덩이는 왜…?” 女형사가 16세 소년 몸수색하다 고환 터트려

기사승인 2014-01-24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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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와 엉덩이는 왜…?” 女형사가 16세 소년 몸수색하다 고환 터트려

[쿠키 지구촌] 16세 흑인 소년이 백인 여형사로부터 몸수색을 받다 고환이 터져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는 황당한 사건이 미국서 발생했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대린 매닝이라는 이름을 가진 흑인 소년이 여형사에게 몸수색을 받는 과정에서 고환이 파열됐고, 8시간 동안 경찰서에 감금됐다가 풀려난 후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불임판정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매닝은 친구들과 함께 농구를 하기 위해 전철을 탔다. 역에서 나오는 순간 여형사가 그를 덮쳐 수갑을 채웠다.

여형사는 매닝의 엉덩이와 성기, 고환 등을 강하게 움켜쥐면서 몸수색을 했다. 매닝은 FOX29와의 인터뷰에서 “여형사가 몸수색을 한다며 내 몸을 마구 만졌는데 특히 내 성기를 강하게 움켜쥐는 행위를 반복했다”며 “이 과정에서 나는 내게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매닝을 경찰서로 연행한 뒤 8시간 정도 감금했다. 경찰서에서 풀려난 매닝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고환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긴급 수술에 들어갔지만 그는 결국 불임판정을 받았다.

매닝은 전과기록이 없었고 학교 성적도 우수한 편이었다. 8시간 동안이나 경찰서에 감금돼 있었음에도 경찰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여형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역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매닝의 부모는 여형사와 다른 경찰들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내사에 착수한 필라델피아 경찰은 “조사 중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미국 내 여론은 사납게 달아올랐다. 여형사가 매닝을 과잉 진압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온 데다 매닝이 흑인인 까닭에 인종차별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경찰서 앞에서 폭행 여형사의 해고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데일리메일 독자들도 “오히려 경찰이 시민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분명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고환이 터졌는데 8시간을 갇혀있었다니 믿을 수 없다” “여형사를 고소해야 한다” 등 500여개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