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간의 품격’

이준범 / 기사승인 : 2015-11-20 16: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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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물질주의와 능력주의의 시대다. 뭐든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은 능력이 있을수록 좋다고 말한다. 그것이 곧 성공의 척도이자 행복의 지표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은 능력을 연마하라고 조언하고 미디어는 개인의 성공 신화를 끊임없이 조명하며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부추긴다.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기를 권하는 이른바 ‘빅 미’의 시대인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가 ‘인간의 품격’을 통해 제기하고자 하는 문제의 출발점이 바로 여기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다른 어떤 가치도 묵살하거나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세속적 가치에만 방점을 두는 요즘 세태가 이미 그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능력주의 전통은 정상으로 전진하기 위해 ‘어떻게’ 일할지는 가르쳐 주지만, ‘왜’ 그 일을 하는지를 묻도록 장려하지는 않는다. 서로 다른 커리어, 서로 다른 천직들 중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도 없고, 어떤 것이 도덕적으로 고귀하며 훌륭한 것인지 알 수 있는 지침도 없다. 이 전통은 사람들로 하여금 타인의 인정을 받는 데만 몰두하도록 만들고, 외적인 찬사를 자신의 삶의 척도로 삼도록 만든다. 능력주의 시스템에는 문화적 모순이 깃들어 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독려하면서도, 삶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한 방향을 잡는 데 꼭 필요한 도덕적 능력은 위축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p.452)

저자는 과거에 인간을 ‘뒤틀린 목재’로 보는 전통이 있었다고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결함을 지닌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삶이란 결함 있는 내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투쟁하며 성장하는 과정이다. 이 전통은 겸손과 절제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며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외적 성공이 아니라 내적 성숙에 둔다.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하고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그 과정을 통해 위대한 영혼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퍼킨스, 아이젠하워, 마셜 등은 모두 그런 사람들이었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 김희정 옮김 / 부키 / 16,500원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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