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내시경으로 위암·대장암 걱정 줄인다?

송병기 / 기사승인 : 2017-10-15 00:05:00
- + 인쇄

내시경으로 종양 조기 발견, 암 완치율 95% 넘어

40세 이상 2년마다 위내시경, 50세 이상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

위암과 대장암은 한국인의 암으로 불리며 발병률이 매우 높은 암이다. 하지만 조기 발견 후 수술과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율도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관련 학회와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95%가 넘어, 위내시경은 40세 이후는 2년 마다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후 5년 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특히 우리나라 40~50대는 정기적인 소화기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8명 중 1명은 한 번도 소화기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50대에서도 2명 중 1명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전혀 받지 않아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지난달 발표한 ‘소화기 내시경 대국민 인식 및 실태조사’ 결과의 내용이다. 당시 학회 측은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대장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박종재 교수는 “연 평균 300여명의 위암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즉시 용종을 제거하는 시술을 진행한다. 조기 발견시 95%이상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내시경은 기구를 통해 식도와 위, 십이지장, 대장을 관찰해 염증이나 종양 등을 진단하는 검사다. 일반 내시경은 별도의 약물투여 없이 신속하게 진행가능하고 검진 직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진정내시경은 검진 시 느껴지는 이물감을 최소화하고 검진 직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해 수면상태에서 진행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진단뿐만 아니라 비침습적 시술도 가능해졌다. 조기 위암 및 위 전암성 병변인 선종 등을 바로 제거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종재 교수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점막 속에 숨겨진 종양의 구조와 위치, 크기를 확인하고, 내시경에 부착된 작은 전기칼로 종양의 표피를 제거해 종양을 노출시킨 후 다시 전기칼로 종양과 주위 조직을 분리시켜 종양을 절제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종양이 2cm 이상일 경우 외과적 개복 수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3cm까지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 등과 같은 비침습적 수술(Minimally Invasive)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기존 개복수술보다 안정성이 높고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이 적어 2~3일 만에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수술 부위도 2~3cm정도여서 환자의 만족감 역시 높다.

◇내시경검사 언제?

▲40세 이상=소화기계통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암이 이미 한참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40세 이상부터는 위암, 간암,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이나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화불량=소화가 잘 안되거나 속이 더부룩, 트림,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위염, 위궤양 혹은 역류성 식도염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신체 이상신호=갑작스런 체중감소, 연하곤란, 배변의 변화가 있다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가족이나 친척이 소화기계통의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을 앓았던 적이 있다면 30대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중장년의 경우 정기검사 주기를 조금 단축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박종재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