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4·15총선, 민심은 야권... 당선 예상, 與 39.5% vs 野 43.7%

정당투표율 與 34.4% vs 野 32.6% ‘접전’

기사승인 2020-02-1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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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문재인 정부 4년차에 치러지는 중간 평가적 성격의 4·15총선 결과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정권심판’에 방점이 찍히는 분위기다. 그리고 이 같은 분위기에는 미래통합당으로의 보수통합과 보수정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창당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대한민국에 거주 중인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에게 ‘4·15 총선의 예상결과’를 물은 결과, ‘야권이 다수 당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43.7%에 이르렀다.

반대로 ‘여권이 다수 당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39.5%,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이들이 16.8%로 집계됐다. 다만 지역별 추이를 살펴보면 야권이 우세할 것이라고 점치는 이들이 많은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대구·경북(TK, 67.3% vs 22.8%)과 부산·울산·경남(PK, 58.8% vs 24.3%), 강원·제주(42.3% vs 35.2%)이었다.

여권이 우세할 것이라고 점치는 지역 중에는 광주·전라가 52.1%(30.9%)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46.1%(42.0%), 대전·세종·충청이 45.7%(37.5%), 경기·인천이 42.7%(36.3%) 순이었다.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강원·제주로 22.5%, 경기·인천이 21.1%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45.8% vs 39.9%)와 60세 이상(54.7% vs 22.4%)에서 야권의 우세를 전망한데 반해 20대(38.7% vs 40.3%)와 30대(40.1% vs 45.9%)에서는 4·15 총선에서 여권 후보들의 당선이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7.4%가 여권의 우세를, 미래통합당 혹은 미래한국당 지지층에서는 83.7%가 야권의 우세를 전망했다. 여타 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정의당(73.7%)과 민주평화당(57.1%)가 여권의 우세를, 대안신당(79.0%)과 국민의당(60.2%),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79.4%)에서 야권의 우세를 예상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경우에는 여권 우세를 전망한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43.0%, 야권 우세를 점친 이들이 34.5%로 근소하지만 여권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의외인 점은 기타정당의 지지층에서도 여권이란 답이 40.5%, 야권이란 답이 35.0%였다면, ‘지지정당이 없다’는 이들의 경우에는 야권이란 응답이 56.4%로 여권이란 응답(28.3%)보다 많았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연동형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떤 정당 혹은 세력, 단체에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한 이들이 34.4%, 미래통합당 혹은 미래한국당이라고 답한 이들이 32.6%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지만 민주당이 지지를 좀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4·15총선, 민심은 야권... 당선 예상, 與 39.5% vs 野 43.7%

이밖에 정당들 중에서의 지지율은 정의당이 9.4%로 가장 높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이라고 답한 이들이 9.0%로 뒤를 이었다. 나아가 안철수 전 의원의 지지세력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3.4%, 바른미래당이란 응답은 3.3%였다. 민주평화당(1.6%)과 대안신당(1.2%), 기타정당·세력·단체(1.7%)는 1% 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곳은 광주·전라(47.3%)와 대전·세종·충청(39.8%), 서울(38.8%), 경기·인천(37.4%)이었고, 보수야당인 통합당과 한국당에게 투표한다는 이들이 많은 지역은 TK(58.5%), PK(48.9%), 강원·제주(33.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6.5%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38.2%, 20대가 36.4%로 한국당을 앞섰다. 반대로 60세 이상에서는 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이들이 40.5%(민주당 23.1%)로 많았고, 50대에서는 한국당 34.6%와 민주당 33.1%로 근소한 차이로 한국당이 우세했다. 

기존 정당지지율 여론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성별에 따른 지지정당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실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6.1%로 민주당 지지율(30.7%)보다 높았던 반면, 여성의 경우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8.0%로 한국당 지지율(29.2%)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휴대전화 9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로, 표본수는 1003명(총 접촉성공 3만3149명,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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