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기자의 시시각각] 펭수에 열광하는 2030 어른이들

기사승인 2020-03-31 00:35:51
- + 인쇄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가 아니다?! 펭수에 열광하는 2030 어른이들. 

김민희 아나운서 ▶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과 상황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G기자의 시시각각. 오늘도 지영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영의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시시각각. 어떤 주제가 준비되어 있습니까? 

지영의 기자 ▶ 예전에는 아이 같은 어른이라는 표현이, 나잇값을 못하는 성인이나 유치한 행동을 일삼는 이들을 비하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들은 사회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처럼 비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그런 2030 어른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른이는 어른과 어린이를 합친 말인데요. 왜 그들은 어린이를 위한 문화에 열광하는 건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한 때는 피터팬 콤플렉스라고도 불렸던 그들은 이제 기존과 다른 문화를 선도하고 있어요. 주변에 봐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 장난감에 열광하거나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어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어른이라고도 하지만, 어른이가 아니어도 여러 의미로 표현되고 있죠?

지영의 기자 ▶ 네. 얼마 전까지는 키덜트족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최근에는 어른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아이의 감성을 추구하며, 동심을 마음 한쪽에 간직한 채 서슴없이 겉으로 표현해내는 어른들을 말하는 겁니다. 그들은 숨기지 않고 자신의 동심을 가감 없이 표출하며,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그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도 다양하다고요? 

지영의 기자 ▶ 네. 해리포터 시리즈의 경우, 현재 2030대의 어린 시절 발매되었던 작품들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그들의 애정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팡이나 비밀 지도 등 소설 속 세계를 구현한 여러 상품을 구매해 소장하며, 어린 시절 소설을 읽었을 당시 가졌던 동심을 충족하고 있고요. 또 과거부터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건담, 레고 등의 피겨 또한 그들의 관심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예 어린이가 아닌 성인들을 겨냥한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지영의 기자 ▶ 네. 최근 어벤져스 시리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블과 DC 등의 히어로 모델 조립 피겨들이 여러 토이 스토어에서 상당한 가격대로 발매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성인을 겨냥해 이러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는 만큼, 어른이들의 강한 애정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최근에는 어른들을 위한 뽀로로로 불릴 정도로, 할 말은 하는 솔직한 입담을 가진 대세 캐릭터 펭수가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최근 대세 중 대세로 불리고 있죠? 

지영의 기자 ▶ 네. 최근 펭수가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EBS1 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 출연해온 펭수에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까지도 푹 빠져 있는데요. 원래 펭수는 초등학생을 주 타깃으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펭수에 가장 열광하고 있는 건 어른이들. 2030세대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게요. 본래 10대를 타겟으로 한 교육방송이지만, 펭수 캐릭터의 팬 층만큼은 2030세대가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화제를 모으고 있는 펭수는 어떤 캐릭터인지 소개도 해주세요. 

지영의 기자 ▶ 펭수는 한국에서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는 것을 꿈꾸며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입니다.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10분짜리 코너 자이언트 펭TV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로, 어딘가 허술해 보이고 불량스럽게 말하는 B급 감성의 캐릭터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원래는 성인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로 기획한 게 맞는 거죠?

지영의 기자 ▶ 네. 펭수를 기획한 이슬예나PD는 처음에는 유아기를 벗어나 EBS 캐릭터와 멀어지는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대상으로 잡고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마냥 착하고 순수한 이야기가 아닌, 좀 더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불량 펭귄 펭수가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의외로 초등학생들이 아니라 2030세대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게 되었던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귀여운 겉모습과 다르게,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사는 펭수의 차별적인 캐릭터는 큰 화제를 모았어요. 유튜브 채널 흥행은 물론, 타 방송국에 패널로 출연하는 등 독보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기가 상당하죠?

지영의 기자 ▶ 그럼요. 인기를 입증하듯, 자이언트 펭TV의 유튜브 구독자는 6개월 만에 58만 명을 넘겼고요. 심지어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는 펭수가 출연하는 EBS의 수신료를 최소 10% 인상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어떻게 어린이용 캐릭터가 어른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건지,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볼게요. 지영의 기자, 어떤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지영의 기자 ▶ 그 이유는 먼저, 펭수의 당당한 자기 의사표현과 위아래 구별 없이 틀을 깨는 모습에 있습니다. 펭수는 EBS 선배 캐릭터인 뚝딱이에게 잔소리하지 말라며 당돌하게 맞섭니다. 또 EBS 사장의 이름인 김명중도 스스럼없이 부르는 등,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런 모습이 수직적인 위계 구조에서 사는 2030세대에게 일종의 대리만족감을 심어주게 된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과거에는 그런 캐릭터에게서 볼 수 없었던 행동들. 당당한 자기 의사표현과 탈권위적인 모습이 어른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거군요.

지영의 기자 ▶ 네. 실제로 펭수는 돈이 필요할 때면 EBS사장의 이름을 거리낌 없이 김명중 하고 부릅니다. 또 혁신을 하겠다며 초등학교에 찾아가, 교감 선생님을 풀장에 빠뜨리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나 때는 말이야 를 내뱉는 딩동댕 유치원 캐릭터 뚝딱이에게 선배님 저 마음에 안 들죠? 라고 응수하며 통쾌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EBS에서 잘리면 KBS에 가겠다고 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젊은 세대가 머릿속으로 생각은 하지만 차마 겉으로 표현하지는 못하는 부분들을 펭수가 하면서 대리만족감을 느끼는 건가 봐요.

지영의 기자 ▶ 네. 요즘 2030세대들이 굉장히 수평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현실에서는 상사한테 이리저리 치일 수밖에 없죠. 그런데 펭수가 윗사람이라고 주눅 들지 않고 할 말을 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얻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네티즌들은 펭수가 마치 선을 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는 짓을 보면 은근히 교훈적이라며, 펭수의 행동을 응원하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그래서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거군요. 그럼 나날이 주목받고 있는 펭수의 어록 몇 가지 살펴볼까요?

지영의 기자 ▶ 일단, 사장님이 친구 같아야 회사도 잘 된다. 가 있고요. 또, 취향은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취향은 존중해주길 부탁해. 도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부정적인 사람들은 도움 안 되니 긍정적인 사람들과 얘기해라, 다 잘할 순 없다. 하나 잘 못 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 잘하는 게 분명히 있을 거다. 그걸 더 잘하면 된다 등의 말도 펭수의 대표 어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런 펭수의 어록들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을 위로해주었고, 어른용 뽀로로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펭수의 인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지영의 기자 ▶ 네. 펭수의 인성을 뜻하는 펭성 논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펭수는 여러 콘텐츠에서 솔직한 언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중들은 오히려 이를 카타르시스로 느끼며, 어른이 감성으로 펭수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최근 어른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펭수 이전에도 이런 비슷한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이 있었나요?

지영의 기자 ▶ 네. 네모네모 스폰지밥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 역시 펭수처럼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였지만, 직장인을 대변하는 징징이, 괴짜 스폰지밥, 바보 뚱이, 자본주의와 권력을 상징하는 집게 사장 등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웃기다는 표현 대신 웃프다는 표현이 많았습니다. 펭수도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스폰지밥과 많이 닮아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펭수는 남극에서 스타를 꿈꾸며 한국으로 온 열 살 펭귄이라는 설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겨냥해 제작한 캐릭터지만, 2030대 사이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또 어떤 인기 비결이 있을까요?

지영의 기자 ▶ 앞서 이야기한 내용과 비슷한데요. 남녀 성별 구분도 없고 나이와 세대에 따른 위계관계도 무시하는 등,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직설적인 펭수의 캐릭터가 2030 세대 사이의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펭수는 직장인 대통령. 일명 직통령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펭수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해주는 것 같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우리 사회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진 점도 펭수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지영의 기자 ▶ 네. 과거에는 어른이 되면 아이 같은 것 대신 어른스러운 취미를 가져야 한다고 여겼었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때로는 강요받기도 했고요. 하지만 요즘에는 성인들도 아이들 같은 취향과 감성을 가지는 키덜트 문화가 발달하면서, 귀엽고 어렸을 때의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사실 펭수가 결정적인 인기를 끌게 된 계기 역시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어떤 프로그램이었죠?

지영의 기자 ▶ EBS 아이돌육상대회입니다. 일명 이육대라고 불리는데요. 이육대는 MBC의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를 패러디한 프로그램으로, 뿡뿡이와 짜잔형, 번개맨, 뚝딱이 등 2030세대가 어렸을 때 접했던 캐릭터들이 나와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는 성인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프로그램을 통해 펭수가 더 관심을 모았군요. 그 옆에 과거부터 사랑받았던 캐릭터들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지영의 기자 ▶ 네. EBS 캐릭터들을 보면, 굉장히 오래된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캐릭터들은 다 펭수의 선배로 나오고요. 그래서 꼰대라는 표현이 나오게 된 겁니다. 결국 뿡뿡이와 뚝딱이는 직장 선배나 상사를, 말과 행동에 거침이 없는 펭수는 지금 90년대 생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펭수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데요.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젊은 2030세대를 사로잡은 것 같아요. 또 다른 이유도 있나요?  

지영의 기자 ▶ 그 전과는 다른 EBS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BS는 교육방송이기 때문에, 그 전에는 이런 캐릭터를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펭수는 교육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EBS는 교육적인 올바른 내용만 보여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만, 펭수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자신의 주장을 솔직하게 말하는 당당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교육방송이 보여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점 역시 펭수의 인기 비결로 볼 수 있군요. 또, 펭수는 그냥 뭐랄까, 매력 있어요. 

지영의 기자 ▶ 네. 특히 B급 감성 또한 2030세대의 마음을 저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드립과 약간의 허술함, 그리고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이 이들의 마음을 빼앗은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단순히 TV를 통해 등장한 것이 아니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이제는 콘텐츠 전쟁 시대잖아요. 

지영의 기자 ▶ 네. 대다수의 콘텐츠 이용자들은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상 짧은 영상에 익숙하고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은 더 자극적이고 허를 찌르는 유쾌한 감각과 간결한 편집을 선호하고 있고요. 더불어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하고 확산하는데, 그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바이럴 과정을 통해 펭수 또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어릴 적 EBS를 즐겨보던 아이들은 이제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의 쓴맛을 보고 있죠. 이때의 향수를 느끼는 2030세대와 펭수의 속 시원한 입담이 만나, 펭수는 어른이들의 뽀로로가 되었는데요. 실제로 펭수에게 일명 선을 넘는 드립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요? 

지영의 기자 ▶ 네. 교육방송 프로그램의 캐릭터답게, 복지관에 찾아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드린다거나 초등학교를 탐방하기도 하며, 사적인 내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등 진중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런데, 아무래도 도를 넘는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기존 시청 연령층인 어린이에게 유해하게 작용하지는 않을지 하는 우려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지영의 기자 ▶ 네. EBS 육상대회 편에서는 뚝딱이가 승부가 제 뜻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자, 상대방을 밀치며 화풀이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명 꼰대스러운 모습도 서슴없이 보이고요. 또 펭수는 가끔 실수하거나 자신이 혼자 할 수 없는 일에는 항상 매니저를 부르며, 매니저에게 의존하고 자신의 실수를 탓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아이들은 자극적인 행위에 쉽게 노출되거나 모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교육과 당부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한 조사 결과, 한국인의 43.5%가 만성 울분을 느끼고 있고, 특히 2030세대 같은 젊은 층일수록 울분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혹시 그들은 그런 울분을 캐릭터에 열광하며 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반대로, 어른이로 불리더라도 펭수에 열광하며 울분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면 그것으로 다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시각각 마칩니다. 지금까지 지영의 기자였습니다. 

지영의 기자 ▶ 네. 감사합니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