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도쿄 올림픽, 일본 망국으로 이끌 것”

문대찬 / 기사승인 : 2020-04-21 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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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도쿄 올림픽, 일본 망국으로 이끌 것”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일본 언론이 도쿄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자국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본 매체 하버 비즈니스는 20일 “아베 신조 정부가 강행하려고 하는 도쿄 올림픽은 일본을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20일 기준으로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519명이다. 일본 정부가 자국 내 확진자로 분류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를 제외해도 1만807명으로 한국(1만 674명)을 넘어섰다.

아베 정부는 당초 올해 7월말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을 강행하기 위해 코로나 사태를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의혹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버 비즈니스는 “아베 총리가 비상 사태 선언을 했지만 코로나 종식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가 아닌 올림픽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올림픽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파헤친 프리 저널리스트 혼마 류는 하버 비즈니스와 인터뷰서 “올림픽 연기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심각해진 상황”이라며 “도쿄 올림픽은 선수나 안전이 아닌 돈의 논리로 움직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기로 인해 대회 비용은 더욱 증가했다. 올림픽 경비는 이미 4조 엔(약 45조 원)을 돌파했다”며 “만약 올림픽이 열려도 문제가 산더미다. 이미 도쿄 올림픽은 무더위로 많은 우려를 샀는데 여기에 연기 비용과 코로나 등이 더해졌다. 모든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혼마는 꾸준히 지적되는 방사능 문제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혼마는 “만약 올림픽을 개최하면 엄청난 어려움이 따르지만 중지하면 막대한 비용이 소비된다. 나는 도쿄 올림픽을 2020년 버전 임팔 작전(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대패한 전투)이라 부르고 싶다”고  우려했다.

하버비즈니스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일본의 자원이 엄청나게 낭비되면서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아베 정권이 이런 올림픽에 국가의 명운을 걸어버린 것이 실수”라고 말했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