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국가 부도’ 위기… 코로나19 여파 

기사승인 2020-11-12 0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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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국가 부도’ 위기… 코로나19 여파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잠비아의 구리 광산/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잠비아가 핵심 채권단의 이자지급 유예 거부로 국가부도에 근접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잠비아는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가 부도를 맞은 첫 사례가 된다.

통신에 따르면 잠비아 대외채권위원회는 잠비아의 이자지급 유예를 거부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잠비아 채권단의 모임이 13일로 예정됐다. 위원회 구성원들은 잠비아 달러화 채권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의 40%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채권단 모임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잠비아 재무부가 중국에 지고 있는 빚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잠비아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주요 수출품인 구리 가격의 인하 때문에 국가재정에 불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재정적 압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잠비아가 광범위한 부채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식은 시범 케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잠비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 2014년 30%를 약간 넘긴 상태였다. 그러나 올해는 10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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